'대중관세 3월로 연기' 관보 게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우리(미국)와 치르고 있는 무역 전쟁 때문에 그들의 경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둔화하고 있다고 조금전 발표했다”며 “그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도 중단했다. 미국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크고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합의는) 상당히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회의당에서 업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행사장을 나서는 모습. AFP연합뉴스 |
AFP통신은 이날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상태가 무역 전쟁의 경제적 충격파로 인해 취약해졌다면서 미·중 간 무역합의가 가까운 미래에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의 자동차 및 차량 부품 관세 중단 조치는 중국이 미국으로 인해 받은 고통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TV와 인터뷰에서도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중국 경제가 곤경에 처했다면 오로지 나 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너무 높지만 중요한 조치(big move)”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90일 휴전’ 합의에 따라 2000억달러(약 226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시기를 3월 2일 오전 0시 1분으로 변경한다고 관보에 게시했다.
미국은 당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 10%에서 내년 1월 초부터 25%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중국과의 90일 휴전에 따라 이 기간엔 인상하지 않겠다고 휴전 합의 직후 밝혔다. 미·중 간 90일 휴전 합의는 내년 3월 1일 종료된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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