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트럼프 "중국, 포괄적 합의 원해… 곧 이뤄질 수 있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중관세 3월로 연기' 관보 게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만간 중국과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우리(미국)와 치르고 있는 무역 전쟁 때문에 그들의 경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둔화하고 있다고 조금전 발표했다”며 “그들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도 중단했다. 미국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3개월간 미국산 차량과 부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국이 미국산 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크고 매우 포괄적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며 “(합의는) 상당히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지난 2017년 11월9일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회의당에서 업계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행사장을 나서는 모습. AFP연합뉴스


AFP통신은 이날 트윗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상태가 무역 전쟁의 경제적 충격파로 인해 취약해졌다면서 미·중 간 무역합의가 가까운 미래에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의 자동차 및 차량 부품 관세 중단 조치는 중국이 미국으로 인해 받은 고통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TV와 인터뷰에서도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 ”중국 경제가 곤경에 처했다면 오로지 나 때문에 곤경에 처한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너무 높지만 중요한 조치(big move)”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90일 휴전’ 합의에 따라 2000억달러(약 226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연기한다는 방침을 이날 관보에 게재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 시기를 3월 2일 오전 0시 1분으로 변경한다고 관보에 게시했다.

미국은 당초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 10%에서 내년 1월 초부터 25%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중국과의 90일 휴전에 따라 이 기간엔 인상하지 않겠다고 휴전 합의 직후 밝혔다. 미·중 간 90일 휴전 합의는 내년 3월 1일 종료된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