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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PB 전설 외인, "오타니, 다저스에 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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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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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투수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해야 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 워렌 크로마티(65)가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오타니 쇼헤이(24)가 LA 에인절스가 아닌 LA 다저스와 계약해야 했다는 의견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첫 해 투타겸업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지만 크로마티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15일 일본 ‘석간후지’는 오타니의 2년차에 대한 크로마티의 기고글을 실었다. 2년째 일본 도쿄에서 거주 중인 크로마티는 ‘올 시즌 326타수 22홈런을 친 오타니가 내년에는 30~35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1년 내내 건강하게 부상 없이 뛰어야 한다’는 전제를 했다.

이어 크로마티는 ‘좌타자 오타니에게 오른쪽 팔꿈치 수술은 타격에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의 100마일 강속구에 맞으면 어떻게 될까. 수비는 하지 않더라도 주루에서 슬라이딩을 하거나 홈에서 포수와 충돌할 수 있다’며 돌발 부상 변수를 걱정했다.

또한 크로마티는 ‘오타니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방법이 바뀔 수 있다. 투수들은 오타니를 철저하게 분석하며 새로운 약점을 찾을 것이다. 좋은 선수는 슬럼프가 짧다.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다나마 마사히로가 그랬다.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떻게 극복할지가 가장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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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투수’ 오타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내놓았다. 크로마티는 “투수 오타니에 관해선 난 아직도 다저스와 계약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릭 허니컷이란 좋은 투수코치가 있고, 클레이튼 커쇼란 좋은 본보기가 있다. 다저스에 있으면 투수로서 공부가 더 잘 됐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로마티는 ’다저스타디움은 투수에 유리한 구장이다. 다저스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구단이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나설 때 타석에 선다. 오타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단’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행은 이미 물건너갔지만 크로마티의 이 같은 주장은 장기적으로 이도류를 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크로마티는 ’이도류에 대한 나의 지론은 지금도 변함없다.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모두 성공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언젠가는 이도류를 포기하고 투수나 타자 중 하나에 전념해야 한다. 그 결론이 나오기까지 앞으로 2년 이상, 차분히 주시하기로 하자’고 끝맺었다.

크로마티는 메이저리그 10시즌을 뛰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983~1989년 7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통산 타율 3할2푼1리 171홈런을 맹활약하며 3차례 요미우리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989년 타격왕과 함께 시즌 MVP에 올랐다. 뛰어난 타격에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사랑받은 요미우리의 전설적인 외인이다. /waw@osen.co.kr

[사진] 오타니(위)-크로마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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