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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동물농장' 두 얼굴의 망울이, 소외된 犬의 집착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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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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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동물농장'에서 망울이의 두 얼굴의 모습의 이유가 밝혀졌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두 얼굴의 모습을 가진 강아지 망울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망울이의 주인은 망울이가 평소에는 착하지만 산책을 하기 위해 채웠던 가슴 줄을 뺄 때면 돌변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망울이는 자신의 몸에 있는 가슴 줄을 빼려고 하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성을 보여 주인을 떨게 했다.

이에 대해 최영민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는 "보통 개들은 사물마다 에피소드 메모리가 있어서 사물에 대한 일화를 기억한다. 각각의 물건 그때 그 시간에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이 물건을 싫어하거나 사랑할 수 있다. 개들은 이런 에피소드 기억력이 생각보다 되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망울이의 경우에 대해 "목줄 딱 채우고 산책을 할 때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 된다. 왕이 되는 시간인데 집에 돌아와 목줄이 풀어지는 그 시간은 외로운 시간이 된다는 걸 경험치로 알게 된 거다. '그러면 나는 목줄을 잘 지켜야지'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봄 망울이의 주인은 초등학교를 입학한 딸을 챙기느라 자연스럽게 망울이에게 소홀해졌고, 소외된 망울이는 주인에게 큰 서운함을 느껴 외출 용품에 집착하게 됐을 거라고.

이에 전문가가 멍울이의 집에 찾아와 망울이의 행동을 살펴봤다. 전문가는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엄마를 더 우습게 보면서 공격성을 더 키운 것"이라며 행동 교정을 시행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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