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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리뷰]위켄드, 알앤비 스타의 첫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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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위켄드(28·Weeknd)가 한국에서 첫 공연을 열었다. 그는 ‘피비 알앤비(PB R&B)’의 대중화를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뮤지션이다. 피비 알앤비는 힙합, 일렉트로닉,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알앤비와 결합한 음악 장르다. 2만여 관중이 모인 공연장에서 그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언드 잇(Earned It)’, ‘콜 아웃 마이 네임(Call Out My Name)’등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위켄드는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의 주인공으로 첫 내한했다. 이날 공연엔 약 2만 4000명의 관객이 모였다. 위켄드의 노래에 성적 은유를 담은 가사가 많기 때문에 공연장엔 성인 인증을 받고 별도의 팔찌를 찬 관객만 입장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무대로 한국을 찾은 알앤비 스타 위켄드. 현대카드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늦게 무대에 선 위켄드의 첫 곡은 ‘프레이 포 미(Pray For Me)’ 였다. 영화 <블랙 팬서>의 배경음악으로 캔드릭 라마와 함께 작업한 곡이다. 이어 ‘스타보이(Starboy)’, ‘파티 몬스터(Party Monster)’ 등 십여곡을 연이어 불렀다. 공연 시작 즈음 조금은 막혀 있던 것 같던 그의 목소리도 몇 곡을 이어가자 부드럽게 풀렸다. 가늘고 날카롭게 뻗어 나오는 고음이 특기인 그의 창법은 종종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과도 비교된다.

조명을 제대로 활용한 무대 덕분에 이디엠(EDM) 공연장 같은 느낌도 들었다. 히트곡 중 하나인 ‘캔트 필 마이 페이스(Can’t Feel My Face)’가 흐르자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후렴구에선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위켄드 역시 손을 흔들며 함께 부르기를 유도했다. 그는 노래 중간 한국 공연에 대한 소감을 짧게 남겼다. 두 팔을 벌려 90도로 인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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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무대로 한국을 찾은 알앤비 스타 위켄드.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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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무대로 한국을 찾은 알앤비 스타 위켄드.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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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스카이돔은 전용 음악 공연장이 아니고, 객석과 무대가 멀기 때문에 밴드 사운드가 먼 관객석까지 정확하게 들리기 어렵다. 공연 내내 집중이 쉽게 되진 않았지만, 몇몇 노래에서는 드럼 사운드가 넓은 공연장을 날카롭게 채웠다.

후반부에 히트곡을 다수 배치했다. 다프트 펑크와 함께한 ‘아이 필 잇 커밍(I Feel It Coming)’은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노래의 전주가 흘러나올 때부터 관객들이 몸을 움직이며 반응했다. 위켄드는 이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언드 잇’을 불렀다. ‘Often(오픈)’ ‘콜 아웃 마이 네임’ 등 리듬이 강조된 음악에선 특히 자유자재로 음을 가지고 노는 위켄드의 장점이 묻어났다. 마지막 곡은 ‘힐스(Hills)’였다. 앙코르는 없었다. 공연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뒤로한 채 그가 무대를 떠났다.

지난달 30일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시작한 위켄드는 오는 18일 일본 도쿄를 마지막으로 투어를 마무리한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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