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화웨이 유럽서도 '흔들'…영-프-독 장비사용 재검토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화웨이 홈피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주도의 화웨이 퇴출 움직임에 유럽도 동참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유럽이 최근들어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직 유럽 국가 중 정부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선언한 국가는 없다. 그러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화웨이 장비사용 금지를 저울질 하고 있다.

◇ 유럽은 화웨이의 최대 시장 :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BT)이 차세대 이동통신(5G)의 핵심 장비 분야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제외한데 이어 프랑스의 통신업체인 오렌지 SA도 5G에서 화웨의 장비 사용을 하지 않을 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최대 텔레콤 회사인 도이치 텔레콤도 지난 12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르웨이도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보안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총 매출 중 27%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나올 정도로 유럽은 화웨이의 주요 시장이다. 화웨이의 최대 고객인 독일의 도이치 텔렘콤의 경우, 5G에 200억 유로(25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 프랑스 오렌지 SA 화웨이 장비 배제 선언 :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을 인용,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화웨이의 장비 배제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최고 경계 목록에 올렸다"고 전했다.

마크롱 정부는 정보보안청(ANSSI)을 통해 5G 통신장비 공급을 원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모든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다. 통신장비가 스파이 행위 등에 악용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노키아, 시스코, 에릭슨 등은 ANSSI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화웨이는 사실상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텔레콤 회사인 오렌지 SA는 최근 5G에서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 도이치 텔레콤 화웨이 장비 사용 재검토 :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도이치 텔레콤이 화웨이의 장비로 인해 보안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사용을 심각하게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이치 텔레콤은 독일 정부가 지분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독일은 물론 유럽 최대 텔레콤 업체다.

◇ 영국 BT도 5G 핵심장비 분야에서 화웨이 배제 : 앞서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브리티시텔레콤(BT)도 5G 네트워크 건설 사업 핵심 장비 분야에서 화웨이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 영국 정부가 보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동맹국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한데 이어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화웨이 장비 배제를 고려하고 있어 화웨이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