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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잘 치른 평창, 1년 뒤 갈등만…강릉서 '기념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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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어느덧 1년이 다 돼 갑니다. 올림픽은 잘 치러졌는데 그 이후로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알파인 스키장으로 쓴 가리왕산 복원 문제는 진척이 없고, 1주년 기념식을 어디서 하느냐를 두고도 각 지자체 사이에서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지역 주민 1000여 명이 강원도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내년 2월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평창이 아닌 강릉에서 열기로 했다는 소식에 잔뜩 화가 났습니다.

강원도는 평창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고 교통과 주차 등도 불편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창 주민들은 올림픽 주최도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기념행사도 평창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강릉에서 행사를 강행되면 상복을 입고 참석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스키 활강경기가 치러진 정선 알파인스키장 입구에는 긴 철조망이 쳐졌습니다.

철조망을 설치한 주민들은 스키장 곤돌라와 운영도로라도 남겨달라고 요구합니다.

하지만 산림청은 대회가 끝났으니 원래 약속대로 전면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이 내용을 논의할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달 말 가리왕산 국유림을 강원도가 빌려쓰는 대부계약 기간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내년부턴 정선 알파인스키장은 불법 시설이 됩니다.

산림청은 행정대집행을, 강원도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찬사 속에 마무리됐지만 개최지역의 말썽과 잡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승현, 박용길,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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