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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정미 열흘 단식 끝내고 달려간 곳은…태안 김용균씨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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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외주화' 막을 법안, 이젠 꼭 함께 처리해야"

뉴스1

이정미 정의당 대표.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5일 "열흘의 단식을 끝내고 태안 고(故) 김용균 님의 빈소로 달려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애도 성명 내신 정당들이여, 슬픔에 겨워 조사를 써 내려간 국회의원들이여, 저 국회 뒷구석에 잠자고 있는 '죽음의 외주화'를 막을 법안들을 이젠 꼭 함께 처리합시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그렇게라도 이 꽃다운 청춘의 죽음에 죗값을 합시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저를 찾아왔을 때가 2년 전"이라며 "우리도 정규직 되어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사람답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도 상식적인 요구이니 함께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손 꼭 잡았는데, 공공기관별 정규직화 과정이 꼬일 대로 꼬이고 희망 고문 속에 하루하루 힘겹게 싸우는 그들에게 더 큰 힘이 돼주질 못해 속만 상했더랬다"며 "급기야 이번 정기 국감장에서 정규직이고 뭐고 더는 죽지만 않게 해달라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데, 저는 이곳 빈소에서 맑고 푸르게 웃고 있는 이 청년의 얼굴을 영정으로 마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구의역 김 군처럼 컵라면 싸 들고 제때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했던 그가, 최저임금보단 조금 나은 임금을 준다는 이 회사에서 작은 꿈을 키우려 했던 억장 무너지는 사연에 목이 멜 뿐"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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