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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제주대병원 재활센터 교수 폭행 동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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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양지열 변호사,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년간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해왔다, 이런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았던 제주대병원 교수 이야기인데 이게 피해자가 1명이 아닌 걸로 나오고 있죠?

[양지열]

그렇죠. 공개됐던 영상을 보더라도 피해자가 한 분은 아니었지 않습니까? 여러 명의 치료사들이, 특히 환자를 진료하고 있을 때라든가 이럴 때 직접적으로 폭행을 받았고 허리를 꼬집는다거나 심지어 발등에서 거의 발을 동동 구르다시피하는 모습들이 나왔지 않습니까? 일단 고발의 주체만 해도 4명의 이름이 적시가 돼 있다라는 것이고요.

그것도 제가 봤을 때는 치료사분들이 고발을 하려면 명시적으로 증거 같은 것들, 영상이 됐든지 간에 아니면 다른 혹시라도 다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는 분들만 고발을 했을 것으로 보여요. 그렇게 본다면 다른 분들이라고 해서 이런 폭행을 받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의사가 환자 앞에서 환자를 보살피고 있는 치료사를 화면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발로 밟거나 때리거나 꼬집거나. 그러다가 자칫 환자한테까지 피해를 주지 않을까 그런 걱정까지 들기도 하고요. 이게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인데 어떤 심리로 보십니까?

[임준태]

저는 이 사건을 여러 번 동영상을 보면서 이게 사람들이 평소에 자기가 표현한 바디랭귀지, 일종의 그런 것들의 조금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비슷한 행동을 하는 걸 보면 통상적인 폭행이나 상해 범죄자의 심리보다는 일종의 자기가 편하게 손 행동을 하던 게 특별하게 드러난 약간의 심리적인 상담이라든지 분석 이런 부분도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조금 알려진 사건입니다마는 제주지검장 그런 사건 같은 경우를 보면 사실 도덕적으로 비난하려고 했다가 나중에 보니까 그 사람의 아주 특이한 성격, 이런 부분들이 행위로 드러났는데 이번 같은 경우도 보면 저렇게 환자를 부축하고 치료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치료사들을 꼬집거나 특히 꼬집는 걸 보면 아주 재미있어하는 그런 액션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정도까지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금 더 정밀한 분석이나 진단이 필요한 그런 대목이 예상이 됩니다.

[앵커]

저러다가 환자가 다치기라도 하면 누구 책임이 되는 건가요?

[양지열]

결국에는 병원에 1차적인 병원 전체의 관리 책임을 환자로서 물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구체적으로 병원에서 예를 들어서 다쳐서 손해배상해야 되면 병원이 1차적으로 손해배상을 하고 또 그것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을 했던 교수가 거기에 대해서 구상을 해야 되는 그런 형태가 되겠죠.

[앵커]

논란이 이렇게 커지니까 해당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었죠. 입장을 밝혔는데 그 내용도 한번 보시겠습니다. 경위야 어찌 됐든 유감을 표한다 그랬는데요. 그런데 설사 억울하더라도 감내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본인이 억울한 감정을 표현했어요.

그리고 병원의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언론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달랐다. 묵과할 수 없었다. 언론 보도 사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 그리고 지속적인 갑질을 했다고 보도됐지만 입장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기 입장은 다르다. 치료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까지 얘기를 했는데요. 저희가 영상에서도 이렇게 꼬집고 때리고 밟는 모습이 확인되는데 치료사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게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인 것 같아요.

[양지열]

그러니까 언론에서 보도를 한 부분이 다른 상황을 글로 풀어서 보도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영상에 나오고 있는 부분들을 모든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걸 보면서 저건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좀 지나치다, 많이 지나치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게 사실과 다르다라고 하면서 해명한 게 치료사들과 긴밀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약간 과도한 정도의 스킨십 정도라고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그 얘기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억울하지만 내가 감내를 하겠다. 왜냐하면 내가 이걸 들고 나서서 반론을 하게 되면 오히려 치료사분들이 더 고통스러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치료사분들은 지금 처벌을 해 달라고 고발까지 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앞뒤가 정확히 다르고 그리고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하려면 뭔가 기자분들이 질문을 했었을 때 기자회견이니까 이러저러한 부분이 사실과 다릅니다라고 하는 해명이라도 있었어야 되는데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그냥 3분 만에 자기 말씀만 일방적으로 하고 끝냈단 말이에요.

지금도 보면 치료사분들을 어떻게 보면 폭행, 저는 명백히 폭행으로 봅니다. 폭행할 때 느꼈던 것처럼 내 입장과 저 사람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그 자세, 모습, 마음가짐을 지금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의사와 치료사의 관계라는 게 치료사는 의사의 지시를 받게 돼 있고 그래서 치료사들 입장에서는 의대 교수가 저런 행동을 했을 때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어려웠을 상황 같아요.

[임준태]

통상 병원에서 의사와 치료사의 관계라면 우리가 흔히 상하관계, 또는 직업적인 그런 위계질서하에 있기 때문에 소소한 부분들은 참고 지낼 수 있죠, 저 사람이 성격이 저런가 보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거의 상습에다가 아주 행위 자체도 상당히 특이해요.

그래서 보니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아프지만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소리도 못 지르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아마 오랫동안 누적됐는데 내부 조사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이 알려지면서 외부에 연대해서 지금 이 의사에 대해서 고발 또는 고소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반복적으로 진행돼왔다는 게 치료사들의 얘기고 그런데 이게 지금 경찰에 일단 고발이 됐습니다. 그래서 수사를 할 텐데 앞으로 수사 방향, 처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양지열]

일단 고발장에 4명의 이름이 기재가 돼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불러서 상세하게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진술을 들어봐야 될 것이고요. 또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겹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영상에 대해서 어떤 일이 있었고 얼마만큼이나 고통을 겪었느냐. 극단적으로는 지금 저 교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정말 그냥 우리는 장난이었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을 확인을 한다는 거고요. 그 확인이 끝난 다음에는 교수를 직접 불러서 해명을 듣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그 당시에는 피의자로 전환을 해서 피의자 신문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될 겁니다.

[앵커]

수사는 그렇고 제주도에서도 징계위원회가 열렸는데 최종 결정이 연기가 됐다고요.

[임준태]

12일 정도에 징계위원회가 열리려고 했었는데 많은 서류라든지 추가 진술 등을 취합을 해서 하다 보니까 시간이 연기되면서 24일경에 다시 징계위원회가 개최될 거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전개가 될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이호진 전 회장의 재수감 소식 그리고 제주대병원 교수의 갑질 의혹, 두 가지 사건사고 양지열 변호사와 임준태 동국대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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