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취업 개선에도...취약계층 일자리는 '급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오랜만에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취약계층의 일자리는 오히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 5천 명 증가한 11월 취업자 수.

10개월 만에 최대이자, 5개월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한 겁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단순 노무 종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취약계층의 고용 한파는 학력별 취업자 수에서도 드러납니다.

대졸 이상 학력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만 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고졸 이하 취업자는 30만 명 넘게 급감했습니다.

결국,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취약계층을 향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취약계층은) 도소매나 서비스업에 종사를 많이 하는데, 최저임금 인상분이 반영되고 내년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예상되니 많은 직장이 인력 감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국책 은행인 한국은행이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가 1% 늘면, 정규직 고용은 0.7% 감소하고, 임시·일용 근로자는 4% 넘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연구가 2011년에서 2016년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진 만큼, 기존보다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올해에는 고용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시 한 번 최저임금이 두 자릿수 오르는 내년에도 취약계층의 고용 한파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 YTN 개편 구독하면 총 300만원의 행운이!

▶ 네이버 메인에서 YTN을 구독해주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