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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병철부터 오나라"..'SKY캐슬', 밉상 NO→보다 보니 귀여운 신스틸러들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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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SKY 캐슬’에서는 분량이 문제가 아니다.

모든 배우들이 단 한 컷에도 신을 잡아먹는 연기력으로 ‘신스틸러’에 등극한다. 주인공을 비롯해 극중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살아 있기 때문에, 60분 동안 시청자들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주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소 비정상적인 사고를 지닌 캐릭터들이 줄비한 ‘SKY 캐슬’에서 이들은 어떻게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을까.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에서는 박영재(송건희 분)의 아버지 박수창(유성주 분)이 김주영(김서형 분)을 찾기 위해 캐슬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캐슬퀸들은 영재의 폭주와 이명주(김정난 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극중 주된 배경이 되는 스카이 캐슬에서는 부모들이 모두 자식들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한서진(염정아 분), 이수임(이태란 분), 노승혜(윤세아 분), 노승혜(오나라 분)까지 크게 네 가족으로 나누어 각자 자신들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던 것. 유일하게 방임주의인 수임을 제외하고 모두 부모의 등쌀이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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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변화를 보인 건 승혜다. 승혜는 쌍둥이 아들인 차서준(김동희 분), 차기준(조병규 분) 형제를 위해 수임의 교육 방식을 따라가길 바랐다. 승혜의 남편인 차민혁(김병철 분)은 쌍둥이를 엄격하게 훈육하고 있었지만, 수임의 아들 황우주(찬희 분)처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믿어주고 싶었던 것. 민혁은 가부장적인 가장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분통을 사기도 했지만, 점점 변해가는 입체적 인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승혜가 라면 시위를 끝내고 한상 가득 차린 식단을 선보이자 마치 못해 먹는다는 듯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모습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절제하지만 튀어나오는 식욕을 표현한 섬세한 연기력이 눈에 띄었다. 쌍둥이네는 가장 어두운 색감의 인테리어로 중압감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극명한 변화가 기대되는 가족. 어떻게 인간적인 면모를 찾아 180도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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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서진의 교육 방식을 고스란히 따라하는 진희 역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밉상’ 캐릭터로 다가왔을 지 모른다. 수임에게 사사건건 지적하며 센 척을 하지만, 서진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강약약강’의 면모 때문. 그러나 서진이 편의점에서 과자를 훔치는 자신의 아이들의 행동을 그저 스트레스를 푸는 게임이라고 표현한 것을 알게 되면서 서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를 통해 진희 역시 수임에게 동화되는 착한 변화를 기대케 하는 바. 또한 남편 우양우(조재윤 분)과는 캐슬 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부부 케미스트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웃음 포인트다. 양우 역시 수임의 남편 황치영(최원영 분)의 인간적인 면모에 한껏 반한 모습이 그려지면서 통통 튀는 이 부부의 변화가 기대된다.

이밖에 강예서(김혜원 분)와 강예빈(이지원 분), 김혜나(김보라 분)와 우주 등 아역들의 연기력 역시 탄탄히 작품을 뒷받침하고 있는 바. 연기력의 향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재미는 차고 넘친다. / besodam@osen.co.kr

[사진]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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