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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文 지지율 폭락 원인은 젠더이슈? 20대女 61% 男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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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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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공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과 결과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떨어진 45%였고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44%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강에 큰 영향을 미친 건 ‘20대 남성’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20대 지지율은 49%로 전주(52%) 대비 3%포인트 하락하면서 50% 선이 무너졌다. 특이한 건 20대 여성과 남성의 지지율 차이가 극명하다는 것이다. 20대 여성은 61%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반면, 20대 남성은 38%만이 지지했다.

20대 지지율은 3주만에 1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에는 KTX 탈선 사고를 계기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대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정’에 민감한 20대들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남성의 경우 남녀 성대결 이슈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젠더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가 여권 향상을 주요 정책으로 삼으면서 젊은 남성들이 정책 소외, 박탈감을 느끼면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성층은 현 정부의 대북, 외교, 경제, 고용노동 정책 등에 대해서도 20대 여성 층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밖에도 50대(50%→35%), 충청권(44%→35%), 중도층(53%→46%)에서 지지율 낙폭이 컸다. 중간 지대의 지지율 이탈을 이끈 건, 경제·민생 악화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내 답방 무산,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투신 사망, KTX 강릉선 탈선 등 여러 악재가 겹친 탓이라는 게 갤럽 관계자의 분석이다.

20년 집권을 꿈꾸는 민주당도 현 정부 들어 처음 40%선이 무너졌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9%로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기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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