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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K이슈] 또 1%대 최저 시청률…위기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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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땐뽀걸즈'-'죽어도좋아' 포스터.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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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 평일 미니시리즈가 또다시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땐뽀걸즈’(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 5회가 최저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13일 방송한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 23회는 최저시청률 1.9%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는 다음 회에서 2%대 시청률을 회복했다.

하지만 시청률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땐뽀걸즈’는 2회에서 기록한 3.5%가 최고 시청률이며, ‘죽어도 좋아’는 1회와 2회가 기록한 4.0%가 최고 시청률이다. 채널이 다변화되고, TV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 등을 이용한 시청 형태까지 고려한다면 시청률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그러나 화제성도 아쉽다. 10일 발표한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에 따르면 드라마 부문과 출연자 화제성 부문 순위 10위권 안에 ‘땐뽀걸즈’와 ‘죽어도 좋아’의 이름은 없었다. 화제성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기록 중인 것.

‘땐뽀걸즈’는 신하균 주연의 MBC 드라마 ‘나쁜형사’, 유승호 조보아 주연의 SBS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에 밀려 작품성과 별개로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죽어도 좋아’는 김순옥 작가와 장나라가 의기투합한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송혜교 박보검 주연의 tvN 드라마 ‘남자친구’ 등에 밀렸다.

물론 ‘땐뽀걸즈’와 ‘죽어도 좋아’가 TV 주시청층으로 인식되는 40~60대보다 젊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땐뽀걸즈’는 거제에 사는 10대 청소년들이 댄스 스포츠를 배우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며, ‘죽어도 좋아’는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타임루프를 통한 판타지 요소까지 담은 오피스 드라마기 때문.

그러나 KBS 드라마는 올해 송지효 박시후 주연의 ‘러블리 호러블리’, 하석진 보나 주연의 ‘당신의 하우스 헬퍼’, 최다니엘 박은빈 주연의 ‘오늘의 탐정’ 등에서 최저 시청률 1%대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KBS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편성을 취했다. 지난 8월 가을 개편 설명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이 “KBS를 효율적이고 젊은 방송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한다. KBS는 미니시리즈 편성에서 웹툰 원작 기반, 호러 소재 등을 통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대부분은 아쉬운 결과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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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고현정-'왜그래풍상씨' 포스터.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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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내년 1월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와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로 반격을 노린다. ‘조들호2’는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두 번째 시즌이다. 전작 박신양이 다시 한번 주연으로 나서며, 고현정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문영남 작가가 ‘수상한 삼형제’(2009)와 ‘왕가네 식구들’(2013)로 흥행 신화 이룬 진형욱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특히 ‘왕가네 식구들’은 최고 시청률 48.3%를 기록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올해 드라마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KBS가 ‘조들호2’와 ‘왜그래 풍상씨’로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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