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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선대, 4시간 만에 뒤바뀐 합격자…"전산 오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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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조선대학교가 수시모집 지원자 70여 명에게 합격을 통보했다가 4시간 만에 취소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전산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2019학년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한 고3 수험생 나 모군.

합격자 조회 결과 최초합격인 것을 확인한 나 군은 가족, 친구 등의 축하를 받았지만 기쁨도 잠시.

몇 시간 뒤 합격자 조회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했을 땐 결과가 불합격 예비 후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나 모 군/조선대학교 지원 수험생 : 슬프다기보다는 화가 많이 났고 그거는 이제 저도 그렇지만 대학 하나에 울고불고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나 군처럼 불과 몇 시간 만에 합격 여부가 뒤바뀐 수험생들은 무려 78명.

대부분 미술대학과 체육대학 등 실기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9개 학과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은 합격자 조기 발표를 앞두고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자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공정성 논란에는 문제가 없다며 성적 공개나 구제 조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합격이 번복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일부 해당 수험생과 학부모는 진상 조사 요구 및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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