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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만섭 前 국회의장 3주기… 정치 역정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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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출간기념회·학술 세미나

조선일보

이만섭 전 국회의장(1932~2015·사진) 3주기를 맞아 그의 정치 인생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와 평전 출간기념회가 14일 국회에서 열렸다. '청강(靑江) 이만섭 평전 간행위원회'는 이날 '용기와 양심의 정치인 청강 이만섭' 평전을 처음 공개했다. 이 전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1963년 6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했고 8선 국회의원과 두 차례 국회의장을 지냈다.

서울대 전상인 교수는 "이 전 의장은 국민당·국민신당 총재, 민주자유당·신한국당·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한 역대급 정당인이었다"며 "이 전 의장을 빼고 한국 정치사를 논하는 일은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완범 교수는 '이만섭 정계 입문 과정' 발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원칙과 소신을 지켜 순탄치 않았던 그의 정치 역정을 재조명했다. 이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은 3선 개헌 전까지만 해도 이만섭처럼 직언하는 사람을 좋아했다"고 했다.

전남대 김용철 교수는 "이 전 의장은 대통령과 집권당의 정파적 요구를 거부하고 중립적 의사진행을 견지해 국민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고 했다. 이 전 의장은 국회의장 시절 '날치기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불편해지기도 했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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