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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트라 미국 워싱턴 무역관장, 처음으로 민간기업 출신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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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박지웅씨, 권창호씨, 양성훈씨.




코트라가 국제 통상 전쟁의 최전선인 워싱턴 무역관장에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임명했다. 현지 경험이 많은 외부 전문가 수혈을 통해 우리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코트라는 14일 미국 워싱턴 무역관장에 박지웅(46)씨, 폴란드 바르샤바에는 권창호(50)씨, 에콰도르 키토 무역관장에 양성훈(49)씨를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3명은 모두 민간 출신이다.

워싱턴 무역관장에 채용된 박지웅씨는 삼성전자에서 미국법인 마케팅 팀장, 국내 무선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담당을 지냈다. 박씨는 "미국 체류 경험과 삼성 등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통상 현안 지원과 연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통상 현안이 집중된 워싱턴 무역관은 지난 7월 외부 공모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무역관장 권창호씨도 호주·미국·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만 14년을 근무했다. LG전자 체코 법인장과 한솔제지 글로벌 사업담당 상무를 지냈다. 동유럽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투자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에콰도르 키토 무역관장 양성훈씨도 중남미에서만 10년을 근무했다. 전자결제 업체인 이비의 멕시코 법인장을 지냈고, 현지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지난 7월 중국 청두, 인도 뭄바이 무역관장을 외부 전문가로 채용하는 등 지금까지 5곳의 무역관장을 민간에 개방했다. 내년에도 중국 충칭·정저우, 유럽 부쿠레슈티 등 9곳 무역관장을 개방하는 등 2021년까지 전체 무역관의 20%에 해당하는 22곳에 외부 전문가를 보낼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순혈주의로는 급변하는 통상·산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수용 기자(js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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