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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단독] 김용균 씨 사망 그 뒤...작업 환경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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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균 씨가 세상을 떠난 뒤 사고가 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집니다.

저희 YTN이 발전소 안 작업장의 모습, 그리고 김용균 씨와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의 육성을 확보했습니다.

놀랍게도, 안전장치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고 2인 1조 근무 역시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롤러가 쉴새 없이 돌아가며 석탄을 나르는 벨트를 움직입니다.

사망사고가 난 태안화력 발전소 안에 있는 또 다른 석탄 이송설비입니다.

고 김용균 씨가 하던 작업과 같은 일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지금도 펜스나 안전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 사흘 뒤 촬영한 화면입니다.

사망사고 후에도 태안화력 1호기부터 8호기는 정상가동 중.

하지만 롤러 주변에 안전망 좀 설치해달라는 요구는 여전히 무시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 하청업체 노동자 : 철조망 구조물이라든가 이런 거로 좀 막아놔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안 돼 있죠. 아무것도 안 되니까 너희가 조심히 다녀야 해 이렇게 되는 거예요.]

한국서부발전 측은 사고 발생 사흘째 석탄운송설비를 정지하고 점검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하청업체 측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근로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는 반응입니다.

그런 지시도 받지 못했고, 여전히 설비를 멈추지 않은 채 점검을 진행한다고 증언했습니다.

[태안화력 하청업체 노동자 : 사고 전과 후가 달라진 게 전혀 없습니다. 지금도 혼자 근무를 돌고 있고요. 야간 근무에도 혼자서…. 기동 중일 때도 근무를 돌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보령화력발전소에서도 30대 초반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지는 판박이 같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망사고가 나도 달라지지 않는 현장 안전 대책에 노동자들의 죽음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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