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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성민·김태리,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상..'1987' 감독상 수상 [18th 디렉터스컷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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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배우 이성민과 김태리가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고, 올해의 감독상은 ‘1987’의 장준환 감독이 수상했다.

14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 무비채널을 통해서는 제18회 디렉터스컷어워즈가 생중계됐다.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1987’의 장준환 감독은 “사실 이런 상은 은근히 욕심이 나는 것 같다. 너무 기분이 좋고, 제가 신인감독상 받고 16년만인 것 같은데 너무 좋다. 이렇게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영화 한 편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알고 있고 느끼고 있고 그래서 사실 민망한 부분도 있지만,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동료 감독님들, 스태프들, 배우들 수고하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민은 ‘공작’으로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성민은 “저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 말하시면 듣는 편이고 모니터로 가끔 부르시면 긴장을 많이 하고 가는 편이다. 아까 들어올 때 감독님들이 몇분 계신지 모르겠지만 배우로 맞짱을 뜨는 기분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운이 많았던 해였다. 그때마다 사실 민망했다. 조연상 정도면 괜찮겠는데 자꾸 주연상을 주셔서 민망했다. 우리 ‘공작’의 황정민 주연배우에게 늘 송구했는데 이번 상도 사실을 또 미안함을 가지고 가야 하나 하는데, 마침 아까 멘트에 ‘주연이 아니어도’라는 말에 의지가 된다. 올해 행복한 한해였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의 여자배우상의 영예는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가 안았다. 김태리는 “이번 상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뻤고 또 부끄러웠다. 제가 ‘아가씨’로 신인상을 처음 받은게 디렉터스컷이었다. 의미부여를 제 나름대로 했기에 기뻤고 아직 이런 상을 받기엔 부족함을 느껴서 부끄러웠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제게 덜컥 주신 이유를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마 ‘리틀 포레스트’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움 속에서 흥행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런 작은 영화가 흥행한 것은 한국 영화 산업의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제가 인복이 좋아서 너무 좋은 분들과 함께 했다. 내년에 서른이 되는데 스물 여덟 살에 저와 함께 해주신 임순례 감독님, 장준환 감독님 사랑한다. 다음에 이 자리에 올 때는 덜 부끄러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인과 연’을 통해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도경수는 무대에 올라 “이 상은 감독님께서 주시는 상이라 너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런 너무 좋은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영화에서 관객분들에게 에너지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탭댄스 세리머니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은 ‘마녀’의 김다미가 수상했다. 김다미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영상을 통해 “이런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감독님들께서 투표해서 주신 상이라고 들었는데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앞으로 연기하는데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분들을 만나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은 올해의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강윤성 감독은 목포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중으로,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영상 통화를 통해 “현장이라 정신이 없는데 너무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현장에서 “이 영광스러운 상을 감독님에게 전달하겠다”며 강 감독에게 상을 전달했다. 이로써 강윤성 감독은 54회 백상예술대상, 23회 춘사영화제, 27회 부일영화상, 55회 대종상영화제,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휩쓸었다.

‘죄 많은 소녀’의 김의석 감독은 올해의 비전상을 수상했고, “김의석 작품에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스태프, 배우분들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고생하신 배우분들 많으셨는데 함께 영광 나누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각본상은 ‘1987’의 김경찬 작가에게 돌아갔다. 김경찬 작가는 “각본상이 올해 처음 만들어진 상이라고 하는데 더욱 영광스럽다. 영화를 정식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 데뷔한지 4년 됐는데 감독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감독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렉터스컷어워즈는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가 되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 올해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감독상 4개 부문(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신인감독상, 올해의 비전상, 올해의 각본상)과 배우상 4개 부문(올해의 남자배우상, 올해의 여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의 총 8개 부문 시상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제18회 디렉터스컷어워즈 전체 수상자(작) 명단.

▲올해의 감독상=장준환(1987)

▲올해의 신인감독상=강윤성(범죄도시)

▲올해의 비전상=김의석(죄 많은 소녀)

▲올해의 각본상=김경찬(1987)

▲올해의 남자배우상=이성민(공작)

▲올해의 여자배우상=김태리(리틀 포레스트)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도경수(신과 함께)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김다미(마녀)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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