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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삼바' 수사 돌입한 검찰…'이재용 지배력 강화' 의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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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분석

합병 '찬성' 국민연금 문건 속 삼성바이오

분식회계부터 상장까지…검찰 수사 주목

[앵커]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 노조 탄압 혐의, 그리고 이번에는 분식회계 의혹까지,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장부 조작 혐의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그냥 분식회계가 아닙니다. 삼성바이오의 기업 가치를 조작해서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영향을 줬는지까지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박영수 특검팀에서도 이 부분에 주목했지만 국정농단 혐의에 집중해 수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날지, 먼저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5년 상반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추진하자 합병 시너지와 비율의 적정성, 기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여러 차례 분석했습니다.

그해 7월 기금운용본부가 작성한 '합병 관련 분석'이라는 대외비 문건은 합병 시너지를 검토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바이오 부문, 다시 말해 이번에 '분식회계' 혐의로 강제수사가 시작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언급합니다.

삼성바이오는 합병을 앞둔 제일모직 자회사였습니다.

문건에서는 긍정적 시각과 부정적 시각이 모두 제시됐습니다.

긍정적 시각은 앞으로 삼성바이오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일종의 전망입니다.

반면, 부정적 시각에는 2013년, 2014년 재무제표를 근거로 '수익 창출 등 가시적 성과가 없다'는 판단이 담겼습니다.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 1대 0.35가 적정한 지에 대해서는 제일모직의 성장성이 과도하게 평가됐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분석이 내부적으로 보고됐지만,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냈고 제시된 비율대로 합병도 성사됐습니다.

합병 이듬해에는 제일모직이 높은 평가를 받는데 기여한 삼성바이오가 상장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이 모든 과정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한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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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버들, 이학진, 조용희,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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