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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창의력 상승 vs 성적 하락...갈등의 불씨 된 혁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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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영희 /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

[앵커]

방금 보신대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혁신학교. 하지만 이 혁신학교가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짧고 굵은 인터뷰, 퀵터뷰. 오늘 주인공은오늘도 교육청 앞 시위현장에 다녀오신 분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입주민 가운데 한 분 이영희 씨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실 저희가 섭외할 때만 해도 결과가 나오기 전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지금 구성원 동의를 구하겠다고 교육청이 한 발 물러섰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세요?

[이영희]

일단 대단히 반갑게 생각합니다.

[앵커]

좀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영희]

일단 이 정도로 유보해 주신 것은 저희 학부모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주시는 걸로 그렇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반갑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교육청에 그렇게 인사를 드린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죠?

[이영희]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내년 개교 이후에 주민들 의사를 묻겠다고 밝혔거든요. 그러면 학교 개교라면 3월에 아이들 입학을 하고 이런 때를 말하는 것 같은데 그때 의견을 동의절차를 거친다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거죠?

[이영희]

보통 혁신 학교를 지정하려면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해서 지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저희 헬리오시티 같은 경우는 재건축을 오래 하다 보니까 학교가 일단 폐교가 됐다가 다시 개교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학부모의 동의 절차 없이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선정하는 그런 과정이었고 그것을 저희는 통보받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것을 통보받고 그다음에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교육청에서 수차례 항의했지만 교육청에서는 최신 좋은 교육 방식이라는 입장을 고수하시면서 주민들의 의견이나 요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여러 달에 걸쳐서 팽팽하게 입장 차이를 보여와서 몇 주 전에는 좀 사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나온 소식에 의하면 1년간 예비혁신학교를 교육청은 지정하고 그렇게 운영을 하고 나서 다시 구성원의 뜻을 묻겠다는 입장인데요. 이 부분에 대한 동의도 나온 건가요?

[이영희]

아니요. 그 부분 역시도 교육청에서 일방적으로 통보한 형태이고요. 제 개인 입장으로는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묻는다면 학부모들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혁신 학교 지정은 불가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예비 혁신학교를 지정을 받으려면 또 30%의 동의를 얻어야 되는데 사실상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은 예비혁신학교로 지정한다고 했지만 불가능하다, 이렇게 해석하면 될까요?

[이영희]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나온 소식을 위주로 먼저 여쭤봤는데 일단 왜 혁신학교를 반대하셨는지 그 입장도 듣고 싶습니다.

[이영희]

혁신학교는 학교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기존의 전통적인 일반 학교와는 전혀 다른 그런 운영 방식입니다. 말 그대로 극단적인 학교의 유형이라고나 할까요. 전통적인 일반 학교가 보다 교수 주도의 교과 중심적인 교육이라면 혁신학교는 학생의 자율적인 참여나 협력을 통한 활동 중심의 교육입니다. 그래서 일반 학교와는 전혀 다른 교육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우리 일반 학교에도 요즘은 굉장히 계속 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강조되어서 지금 혁신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업 방식들을 일부, 일반 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참여 수업이나 협력 학습이나 그다음에 열린 학습이나 이런 유형들을 통해서 요즘은 일반 학교에서도 옛날의 전통적인 획일적인 그런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일반 학교가 우리 학부모들이 훨씬 더 혁신학교보다는 받아들이기가 좋고 그리고 혁신학교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초등학교에서 이 교육을 받는다면 상급 학교에 갔을 때 대다수 학교는 혁신 학교라기보다는 일반 학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 운영 유형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도 문제가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은 실질적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부터도 자사고다, 특목고다 이런 학교가 있고 그다음에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서 중학교부터 준비를 하고 그다음에 중학교 교육이 잘 되기 위해서는 기초교육인 초등학교부터 기본적 교육이 잘 돼야 하는데 기초 지식을 쌓아야 되는 이런 초등 교육에서 좀 비체계적인 아이들이 참여하는 이런 식의 수업은 학력 저하를 가져온다라는 학부모들의 지적과 불안이 상당히 크다는 것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 이영희 선생님 같은 경우는 입주를 앞두고 혁신 학교를 반대하다 보니까 혁신학교에 단점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이 혼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한번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하지만 또 혁신 학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는 거고 교육청에서도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학교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를 못 하시는 겁니까?

[이영희]

들어보면 교육 사상 취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봤을 때 우리 헬리오시티 입장에서는 대도시의 과밀형태의 학교입니다. 그래서 농어촌이나 아니면 소그룹 학교에서 일부 학교에서 만족을 하였다는 그런 학부모의 데이터들도 있지만 이 데이터가 과연 어떤 지역에서 실시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근거 자료를 제시하셔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를 앞두고 혁신 학교 논란을 겪었던 입주민 한 분과 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영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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