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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황교익 "개인에 관심 無" VS 백종원 "글로만 안다" 설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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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황교익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를 통해 "다섯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에피소드, 단 맛"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서양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다. '설탕은 사기고 설탕을 쓰는 요리사는 사기꾼'이라며 금기시 한다. 설탕이 음식을 계속 먹게 만드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요리법으로 해봤자 선생님의 손맛이 나진 않는다. 평소 식당에서 하는 게 방송에는 안 나와서 그렇다"며 "결정적으로 MSG가 빠져있다. 백종원 선생님의 거의 모든 음식에는 MSG가 들어간다. 그런데 방송에는 나오지 않고 편집됐을 것이다. MSG를 넣는 요리사를 상상해 봐라. 다들 '실력 없다'고 평가하지 않겠나. 그래서 제작진이 편집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교익의 거듭되는 저격에 백종원이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14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황교익 평론가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도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설탕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는 "(황교익 평론가가) 처음에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요즘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계신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백종원은 황교익이 제기한 '골목식당'의 막걸리 테스트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작 방송'이라는 말을 들은 '골목식당' 제작진은 자기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재반박이 이어졌다. 이날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이 인터뷰했다. 토를 단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재차 비판하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왔다. 앞으로 꾸준히 할 것"이라며 "나는 백종원 개인에 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관해 말할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골목식당'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에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 따라서 이에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앞서 황교익은 지난 2016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종원은 전형적인 외식 사업가다. 그가 보여주는 음식은 모두 외식 업소 레시피를 따른 것"이라며 "그의 식당 음식이 맛있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한 바 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더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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