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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남북, 내년 2월 IOC와 올림픽 공동유치 단일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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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동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종목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전시켰다.

세계일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14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 연락사무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합의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갖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 관련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1월2일 1차 회담에 이어 42일 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기존 합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3가지 실천 조치를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은 우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의향서를 빠른 시일 내 IOC에 전달하고, IOC와 공동으로 2019년 2월15일 스위스 로잔에서 체육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노 차관은 “2월15일은 IOC가 알려온 날짜다. IOC와 협의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IOC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가 방문하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

두 번째로 남북은 2020 도쿄올림픽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에는 공동입장 할 예정이다. 단일팀 종목은 단일팀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 위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노 차관은 “공동보도문에 담지는 못했지만 솔직한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어떤 종목에서 구성할 수 있나 이야기 했다”면서 “양쪽 모두 희망하는 종목이 8개 내외다. 대한체육회나 문체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단체가 결정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단일팀을 바라는 종목이 남북간 절반 정도는 일치하고 절반은 차이가 있다”면서 “단일팀에 부담을 느끼는 종목에 대해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 차관은 “단일팀 구성의 조건은 단일팀 자체가 올림픽 쿼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예선전부터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밝혔다.

남북은 마지막으로 앞선 두 가지 사안을 비롯한 체육분야 교류협력과 관련한 문제들을 문서교환과 실무회의 등을 통해 협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노 차관은 “이번 합의는 패럴림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개성=안병수 기자 rap@segye.com 남북회담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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