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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美 국경 억류' 7살 소녀, 탈수증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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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다음주 국토안보부 장관출석시켜 추궁 예정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중미 과테말라 출신의 7살 소녀가 미국 국경순찰대에 구금된 뒤 탈수증과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녀와 아버지는 이민자 행렬(캐러밴)에 속해 뉴멕시코 사막을 따라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왔다가 지난 6일 뉴멕시코에서 출입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이 소녀는 구금된 지 8시간만인 7일 오전 발작증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구급대원들이 체온을 잰 결과 화씨 105.7도(섭씨 40.9도)로 측정됐다.

소녀는 텍사스주 엘파소에 있는 프로비던스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며칠간 음식을 먹지도 못했고 물을 마시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당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 국경순찰대와 미 세관, 그리고 프로비던스 병원 관계자들은 로이터 통신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다음 주 국토안보부 장관을 불러 이 문제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원회의 제럴드 내들러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우리는 이 비극에 대한 즉각적인 대답을 요구할 것이다"라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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