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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단맛 설전··· 백종원 "이제 존경 안해" vs 황교익 "방송에 대해 말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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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응 일관하던 백대표 인터뷰서 불편함 드러내자

황 칼럼니스트 "설탕문제는 예전부터 지적해오던 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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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평론가는 존경하는 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의 방송과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지난 10월부터 벌어진 백종원 대표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설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백종원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편함을 드러내자, 황씨도 곧바로 자신의 SNS 채널에 반박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백종원 인터뷰에 토를 달겠다”는 글을 올렸다. 황씨는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 백종원 방송과 그의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며 “한국 음식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과도한 설탕 사용에 대한 지적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백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씨를 두고 “한때 내가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이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줄 알았는데, 그 펜대의 방향이 내게 올 줄 상상도 못했다”며 “요즘은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에만 해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해도 된다. 저는 겸허히 평론가가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저런 시선이 있을 수 있구나’ 참고만 하면 된다”고 말했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한편, 두 사람의 설전은 ‘단맛’에서 비롯됐다.

황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TV’에서 단맛의 유해성을 강조하며 백 대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백종원은 된장찌개 등에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문제는 이런 모습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방송에서 된장찌개에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조금 쓴 것이었는데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며 “(국가에서) 저당화 정책을 하려면 탄산음료를 못 먹게 해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설탕이 음식에 들어가는 양보다 훨씬 많다”고 반론한 바 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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