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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캐나다, 트럼프 '개입' 발언 발끈…외교장관 워싱턴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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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영매체 "트럼프 개입발언, 송환절차 왜곡"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캐나다 국영언론 CBC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사태 '개입'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민주당 지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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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화웨이 글로벌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멍완저우(孟晩舟) 수사와 관련,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발언에 발끈하고 나섰다.

캐나다 국영 CBC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화웨이 사태 이후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구금 중이며, 이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안보나 무역과 관련해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경우 사건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많은 이들은 이 발언이 송환 절차를 왜곡시킨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멍 부회장 체포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캐나다는 또 중국의 자국민 구금 사태와 관련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부장관을 통해 미국과 상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프릴랜드는 14일 워싱턴을 방문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자리에서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밴쿠버=AP/뉴시스】캐나다 국영언론 CBC가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사태 '개입'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밴쿠버 보호관찰소에 도착해 경호원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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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캐나다 내에선 중국의 자국민 구금에 대해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보수당 대표 앤드루 시어는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향해 중국에 좀 더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어는 "이 나라 경찰당국의 독립적 조치 결과로 인해 중국이 외국 영토에 있는 캐나다인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분명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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