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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지원 “박근혜 내년쯤 풀려날 수도…문 대통령 부담스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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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왼쪽)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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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설과 관련 “총선이 1년 반 정도 남아 있는데, 그때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떤 신병도 풀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는 4월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가 되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판결을 못 하면 석방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원은 “확정판결이 된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고민스러울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그렇게 오랫동안 감옥에 있게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넣어놓게 되면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특정한 지역의 저항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정치”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과거 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 3김 씨와 박근혜 대통령은 그 어떤 누구도 특정한 지역에 공천하면 국회의원을 당선시킬 힘이 있었다”며 “그러나 3김은 이미 고인이 되시고 박 전 대통령은 비록 감옥에 가 있지만 그런 유일한 힘을 가진 존재”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자체가 정치이고, 박근혜 자체가 상당한 국민적 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친박당이 생길 것”이라며 “친박당이 생기면 현행 선거법으로 하더라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며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가 도입되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로 지난달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과 검찰 모두 상고를 포기해 이달 28일 형은 확정됐다.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 중 첫 확정판결이다. 이로 인해 형이 확정됐던 11월 28일 자정으로부터 2년 뒤인 2020년 11월 29일까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상태는 유지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검찰이나 박근혜 측, 피고인 측에서 상고하지 않더라. 그래서 나는 그 숨은 뜻이 어디 있는가.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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