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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황교익의 끝없는 '백종원 언급'..피곤한 대중(종합)[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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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진영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재차 언급하며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백종원 개인에는 관심이 없고,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계속 말을 하겠다는 황교익. 하지만 대중들은 그의 이 같은 행보에 피곤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황교익은 최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황교익TV'를 개설하고 맛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단 맛'을 주제로 한 방송에서 단 맛이 인간에게 얼마나 유해한지, 단 맛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전하며 백종원을 거듭 언급했다.

황교익은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대로 하면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음식의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 선생님의 레시피를 버려라. 선생님의 미덕은 요리를 아주 쉽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거다. 그래서 요리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음식에 다 MSG 넣는다. 외식업소의 레시피이기 때문이다. 백종원 레시피라고 다 다르지 않다. 그런데 TV에서는 안 보인다"며 MSG 넣는 모습은 편집이 된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은 자신이 전해들은 바를 토대로 방송을 진행했고, 증거 자료가 있는 건 충분히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선에서는 '사실'이 맞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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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교익은 '단 맛'을 선호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말하면서 오로지 백종원만을 예로 들며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해명을 하고 있지만, 백종원'만'을 언급하는 모양새로 인해 설득력을 잃은지 오래다.

또한 황교익은 "한국 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라고 말했지만 이 역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앞서 백종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설탕을 넣는 모습 때문에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 이후 백종원은 공식석상에서 설탕 사용과 관련해 해명을 하며 사실 관계를 바로 잡으려 했고, 현재는 방송에서 요리보다는 가게 운영, 상권 살리기 등을 돕기 위해 솔루션 제시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교익은 오로지 지나간 방송만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이 모두 맞는 것처럼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음식의 맛을 느끼는 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군가는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이 다른 누군가에겐 전혀 맛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보편적'인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사람에게는 모두 다른 취향이 존재하기 때문. 백종원의 레시피를 이용하는 것 역시 시청자, 넓게는 대중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황교익은 이 역시도 자신의 생각에 맞게 강요를 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백종원을 계속 언급하는 황교익의 행보에 피곤함을 느끼는 대중들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에 맛없는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은 없다. 다들 맛있는 음식을 통해 기쁨, 행복을 느끼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황교익이 설명하는 '맛' 역시 일명 '백종원 저격'이 아닌 '행복한 맛', '계속 생각나는 맛'이면 더 좋지 않을까.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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