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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계란 산란일자 표기 반대"… 양계농가, 식약처 정문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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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협회, 오송에서 '계란 산란일자 표기 반대 집회'

식약처장 면담 요청하고 경찰과 대치하다 자진해산

양계농가들이 정부의 계란 산란일자 표기에 반대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중앙일보

13일 오후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양계농민들이 계란 산란 일자 표기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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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는 13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앞에서 ‘산란 일자 표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500여 명(경찰 추산)의 양계 농민들이 참가했다.

농민들은 “정부 지침대로 각 계란에 생산 일자를 표기하려면 인력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가 농가의 부담이 증가한다”며 “산란 일자를 표기하는 과정에서 세균 오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과 독일 등에서도 시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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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열린 '계란 산란일자 표기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식약처 정문을 밀어 넘어뜨리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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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달걀 선별포장업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국 단위 계란유통센터(GP) 설치가 완료된 시점부터 시행할 것도 촉구했다.

일부 농민은 오후 4시10분쯤 30m가량의 식약처 철제 정문을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계란을 식약처 건물 방향으로 던지며 식약처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기동대 4개 중대(400여 명)가 이들을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2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던 농민들은 오후 6시쯤 자진 해산했다. 경찰은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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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 등 양계농민들이 1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앞에서 열린 산란 일자 표기 반대 집회 중 식약처 정문 철문을 넘어뜨리고 계란을 투척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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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지난해 계란 살충제 사건 이후 계란 난각에 산란 일자를 표기하고 축산물 위생관리법의 식용계란 선별포장업 신설을 핵심으로 한 계란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양계 농가들은 이에 반발해 왔다.

최모란 기자, 청주=최종권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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