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선릉역서 흉기 휘두른 20대女, 인터넷서 남자 행세(종합)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년만의 첫오프 만남서 화난 피해자와 다투다 범행

"상대방 몸집 클것 같아 흉기소지…게임 정모 아냐"

뉴스1

© News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된 지인을 만나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23·여)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10분 쯤 서울 강남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5번출구 앞에서 B씨(21·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3년 전 '서든어택'이라는 온라인게임을 함께 하다가 알게 된 사이로, 이날이 실제로는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날이었다.

서로를 알게 된 당시 A씨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으로 남자인 척 하며 B씨와 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릉역 5번 출구에 기대와 달리 여성이 나오자 B씨는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A씨와 다퉜고,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몸집이 작은데 피해자가 친구도 데리고 나왔고, 자신보다는 몸집이 클 것으로 생각해 위협받을 것을 대비해 갖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B씨의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체포 당시 "게임 정모가 아니라 B씨와 개인적으로 만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의 위기는 넘겨 회복실로 옮겨진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게임과 관계없이 둘 간의 감정싸움으로 인한 범행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 전 이들의 행적과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r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