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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2의 카슈끄지들"…세계 각국서 수감된 언론인 250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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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보도에 대한 강경대응, '뉴노멀'로 자리잡아"

뉴시스

【AP/뉴시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8 올해의 인물'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 진실을 밝히고자 사투를 벌이는 언론인들을 선정했다. 사진을 시계방향으로 사우디 정권에 의해 살해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미국 메릴랜드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 기자들, 필리핀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탄압받는 마리아 레사, 로힝야족 학살 사건 취재로 수감중인 로이터통신 기자들 (사진=타임 제공)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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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8 올해의 인물'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 진실을 밝히고자 사투를 벌이는 언론인들을 선정한 가운데 '언론인보호위원회(The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는 세계 각국에 3년 이상 수감된 언론인이 약 250여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1990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CPJ는 13일(현지시간) 전세계가 비판적인 뉴스에 대해 권위주의적 대응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응이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 상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이상 수감된 언론인의 절반 이상이 터키, 중국, 이집트에 갇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PJ는 보고서를 통해 "특히 터키는 올해만 언론인 251명을 잡아들였다"며 '언론인의 교도소'라고 표현했다.

수감된 이들의 70%는 '반국가 활동' 혐의를 받았다.

올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28명으로 2년 전 9명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중국에 수감된 언론인 수는 1년 전 38명에서 47명으로 급증했다. CPJ는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보도 검열을 강화하며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CPJ는 카슈끄지 피살의 배후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12월1일 기준 사우디에 구속돼 있는 언론인은 최소 16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에는 사우디의 여성 인권에 대해 보도한 4명의 여성 언론인도 포함돼 있다.

CPJ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에 수감돼 있는 언론인은 약 68명에 달한다. CPJ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에 대한 사우디 왕조의 태도를 비난해왔으나, 그의 정부야말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을 구속시켰다"고 비판했다. 터키에 수감돼 있는 언론인은 모두 반국가 혐의를 받고 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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