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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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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한 '연내 착공식'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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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남북 철도 공동조사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신의주-단둥 국경 조중친선다리를 점검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2018.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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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연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연내 착공식이 실현되는 것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1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협의를 통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관련 실무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엔 우리 측 김창수 연락사무소 부소장(연락사무소 사무처장)과 북측 황충성 소장 대리를 대표로 각각 4명의 대표단이 회의를 가졌다.

착공식에는 남북 각 100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남북간 추후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도로 착공식을 연내 열기로 한 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안이다. 남북 정상은 4월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현대화에 합의한 뒤 이를 구체화 했다.

8월엔 경의선 북측 도로를 현지조사 했고, 유엔군사령부의 군사분계선 통과 불허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북측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조사도 지난달 30일 착수했다.

남북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 조사를 마쳤고,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는 동해선 '금강산역~두만강역' 구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동해선 도로 조사도 가급적 착공식 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착공식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통일부 당국자는 "동해선 도로 조사 일정을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도로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착공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미국 측과도 착공식에 반입되는 물자의 제재 면제 등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간 워킹그룹 회의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걸로 전망된다.

다만 착공식 이후에도 본격적인 '착공'까지는 시일이 상당히 소요될 전망이다. 착공 과정에 대북 제재 면제 등이 상당한 수준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철도조사를 마친 뒤 추가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을 단계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실제 공사는 대북 제재를 지켜 봐 가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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