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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아이폰 이어 갤럭시 너마저... 유선 이어폰 멸종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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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갤럭시A8s' 처음으로 이어폰 잭 없앨 듯
아이폰처럼 삼성도 유선 아웃땐 다음 스마트폰부턴 '멸종'수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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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출시를 앞둔 '갤럭시 A8s'(사진)에 이어폰 잭을 없애면서 유선이어폰이 멸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6년부터 아이폰에서 유선이어폰을 퇴출시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마저 없앨 경우 사실상 다음 세대부터는 유선이어폰 사용자가 급격히 줄 수 있다.

■갤럭시도 '유선 OUT'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시하는 갤럭시 A8s에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하고 이어폰 단자는 막아버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선보인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라인업(S시리즈)이 아닌 중가 라인업에 최초 적용한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3.5㎜ 이어폰단자를 없애면 소비자는 무선이어폰을 사는 것 외에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다만 제조사 입장에선 얻을 점이 많다. 우선 유선이어폰 단자를 없애면 스마트폰 내부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크기를 줄이거나 주요 부품을 더 적절히 배치할 수 있다. 단말기 업체가 무선이어폰까지 만들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 단말기 출시 전부터 가장 원활히 작동하는 전용 이어폰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이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 7' 모델부터 이어폰 잭을 없애고 자체 생산한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30일 발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이어폰 구멍이 퇴출됐다. 사실상 애플 브랜드의 모바일 기기에서 유선이어폰을 멸종시킨 셈이다. 삼성전자도 코드프리형 무선이어폰 '아이콘 X'를 팔고 있다. 삼성이 보유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하만'과 협업하면 브랜드와 사운드가 뛰어난 에어팟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애플의 유선 퇴출전략을 그대로 '복사해 붙이기'해도 먹힐 수 있단 얘기다.

■갤럭시 S10, 유선 명운 가를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 S10'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갤럭시 S10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내는 단말기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개발에 공을 들였다. 지문인식 센서는 화면 밑으로 숨기고,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로 화면 크기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출된 시제품 케이스에는 이어폰 단자 구멍이 그대로 파여 있다. 다만 최종 단계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국내에서도 유선이어폰 점유율은 절반 이하다. IT제품 유통플랫폼 다나와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으로 유선이어폰 점유율은 45.26%에서 지난달 36.69%로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시장은 2019년 7390만대에서 2022년에 1억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5190만대에서 2년 만에 42% 커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선이어폰 단자를 없앨지 말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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