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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7세 인도소녀,아빠를 사기죄로 고발…“화장실 설치 약속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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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용변 볼 때 사람들 시선 기분 나빠"

인도인들, 화장실 관리 천한 일로 여겨 기피

뉴시스

【서울=뉴시스】아빠가 화장실 설치 약속 어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인도 7세 소녀 하니파 자라. (사진 출처 = BBC) 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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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도에서 7세 소녀가 집안 화장실 설치 약속을 어긴 아빠를 경찰에 고발했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늘 밖에서 용변을 봐야했던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역사회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 남부의 타밀 나두 지역에 사는 하니파 자라는 경찰에 아빠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사기죄로 신고했다.

하니파는 집에 화장실이 없어 늘 밖에서 용변을 봐야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반에서 1등을 하면 집안 화장실을 만들어주겠다는 아빠의 약속을 믿었지만 수차례 지켜지지 않았다.

하니파의 아버지는 화장실 설치를 시작했지만 실직 후 돈이 없어서 완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니파의 화장실 요구는 학교에서 위생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사회는 하니파를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약 5억명에 이르는 인도인들이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야외 화장실을 이용한다. 일부는 집안에 화장실이 있어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이는 화장실 관리에 대해 천한 계급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인도 사람들의 관습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시골 지역의 89%는 화장실 청소를 원하지 않거나 화장실 근처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 인도 정부는 내년까지 모든 가정에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쉽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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