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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어? 이 골대가 아니네" 프로농구서 공격 코트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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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심판에게 항의하는 인삼공사 박지훈.
[KBL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경기에서 후반인 3쿼터 시작과 함께 공격 코트를 혼동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12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3쿼터 시작과 함께 KCC 송교창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송교창은 전반전과 똑같은 골대에 골을 넣었다. 3쿼터부터는 서로 코트를 바꿔 공격해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3쿼터 시작 후 10초 만에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때까지 심판들이나 양 팀 선수들 모두 잘못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가 중단됐고 이 송교창의 득점은 인정한 뒤 코트를 바꿔 이후 경기를 진행했다.

KBL 경기 규칙 44조 2항 '정정할 수 있는 실수'에 보면 '실수가 발생하고 그것이 발견되기 전에 발생한 파울, 득점, 지난 시간 그리고 다른 추가적인 사항은 유효한 것으로 남는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2010년 3월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KB와 삼성생명의 경기 3쿼터가 시작한 상황에서 KB 변연하가 공을 잡고 정면에서 공격 기회를 엿보다가 갑자기 뒤로 돌아 뛰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도 선수와 심판 모두 공격 코트 방향을 착각했고, 변연하가 가장 먼저 상황을 파악한 뒤 반대편 공격 코트로 넘어가려 한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안양 경기 3쿼터 공격 시작은 원래 인삼공사가 해야 했으나 이것도 착오로 인해 KCC의 공격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4쿼터 공격은 반대로 인삼공사 공격으로 경기를 시작하도록 했다.

보기 드문 경기 운영 미숙 사례가 2차례나 한 경기에 나온 셈이다.

KBL은 "경기 미숙에 대한 관련자 징계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수에 대한 대처는 제대로 됐다"고 설명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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