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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낸시랭 “이혼소송 중 힘들게 연 개인전...이미지 쇄신용 아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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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방송인 겸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내일(14일) 개인전을 여는 가운데, 이혼 소송 중 힘들게 개인전을 준비한 소감을 전했다.

낸시랭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만의 개인 전시회 '2018 낸시랭 개인전, 터부 요기니-헐리우드 러브(Nancy Lang Solo Exhibition Taboo Yogini- Hollywood Love)'가 오는 14일 열린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이 소식을 알리며, "그동안 너무나 힘든 고통의 시간들 속에서 제게 닥친 이 시련을 예술가로서 아트를 통한 작품들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밤샘 작업을 하며 개인전 작품 준비를 마쳤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개인전을 하루 앞둔 13일, 낸시랭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차분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힘든 시기에 개인전을 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개인전은 여름부터 준비해왔다. 그런 와중에 지난 10월 힘든 일(왕진진과의 이혼)이 갑자기 생겼다. 이걸 해내는 게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갤러리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힘든 마음을 다잡고 개인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왕진진과의 이혼 소송이 잘 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변호사에 전부 다 맡긴 상태다. 지금은 개인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혼 소송에 대해)잘은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온전히 개인전에 집중 중이었다. 낸시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까지 세 개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신혼 초, 그(왕진진)을 다 믿었기 때문에 ‘이제 작품만 즐겁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에 따라 개인전을 잡아놨던 거다. 물론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 때문에 감당해야 할 시련 속에 있지만, 이 중에도 저는 제 아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또한 “내 잘못된 선택 때문에 빚더미가 됐고, 이렇게(이혼 소송) 됐다 해도, 작품 활동을 멈추거나 하고 싶지 않다. 예술가로서 제일 잘하고, 하고 싶은 걸 계속 하려 한다. 미술계 지인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내년에도 개인전이 계속 잡혀 있는데,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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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인전은 갑자기 진행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낸시랭의 말 속에는, 이 개인전의 개최가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오해하는 시선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그는 “개인전은 적어도 6개월 전, 1년 전부터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일(미술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게 갑자기 하는 것처럼 볼 수 있다. 갑자기 이미지 쇄신하려고 개인전을 여는 게 절대 아닌데, 그렇게 비춰지는 게 아쉽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낸시랭은 이번 개인전을 함께 준비한 천재용 큐레이터를 언급했다. 그는 “천 큐레이터는 내가 20대 때부터 아트디렉터로 함께 일했던 사람이다. 그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신혼일 때 내가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내 마음을 알고 개인전을 준비해왔다”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천 큐레이터와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개인전을 열 수 있게 된 것이고, 사람들의 생각처럼 갑작스럽게 준비한 사안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방송 활동은 없는 것일까. 낸시랭은 “예술가로서 출연할 수 있는 방송이 섭외를 해준다면 해볼 생각이다. 최근 변호사, 셰프 등 본인의 본업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으로 예능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나 또한 미술 작품을 소개한다든지 하는, 미술쪽으로 관련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가 있다면 해볼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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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낸시랭은 지난 10월 자신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왕진진으로부터 폭행과 감금, 협박을 당했다며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왕진진 측은 폭행과 리벤지포르노 협박 이슈에 대해 낸시랭과 대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낸시랭의 전시회인 '2018 낸시랭 개인전, 터부 요기니-헐리우드 러브(Nancy Lang Solo Exhibition Taboo Yogini- Hollywood Love)'은 오는 12월 14일부터 1월 6일까지 서울 역삼동 오월호텔 1층에 위치한 갤러리오월에서 개최된다./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낸시랭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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