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회동향 2018’
13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18’(성평등, 일-가족 균형 요구의 변화와 육아휴직 활용 동향. 권현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1만2043명으로 2016년(7616명)보다 58.1%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8년(355명)과 비교하면 33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9만123명)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3.4%까지 올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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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육아휴직 부문에서도 대-소기업, 고-저소득층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사업체는 300인 이상의 경우 93%인데, 5~9인의 소규모 기업은 33.8%에 불과했다. 실제 이행률은 이보다 더 격차가 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 급여 300만 원 이상의 고임금군은 20%, 210~300만 원인 중간 정도의 임금을 버는 근로자는 34%가 육아휴직을 선택하지만, 135만 원 미만 저임금군은 이 비율이 6.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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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는 여성이,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에서 ‘가정일에 관계없이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게 좋다’는 생각을 갖는 경향이 뚜렷했다.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이 안 되는 남성 가운데 이런 의견을 밝힌 비율은 절반(50.7%) 정도였지만,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이 넘는 여성은 이 비율이 4분의 3(73.7%)에 달했다.
맞벌이 부부는 만성적인 시간 부족을 겪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맞벌이 부부는 6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49.2%가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나 장애 가구원이 있는 경우 44.9%, 6∼9세 자녀가 있는 경우는 37.0%가 늘 시간 부족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돌볼 가구원이 없는 맞벌이 부부도 33.7%는 항상 시간 부족을 느낀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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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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