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치유기’/사진제공= MBC
연정훈과 길용우는 ‘내 사랑 치유기’에서 각각 공주를 잃어버린 날부터 시름에 빠진 할머니를 위로하고, 아버지 기운을 북돋우려 노력하는 든든한 장남 최진유 역, 아내를 떠나보낸 후 딸까지 잃고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가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살아가는 최재학 역을 맡았다.
또 정애리는 자상한 엄마이자 지혜로운 아내로 살아가다 자신이 버렸던 임치우가 나타나자 악행을 서슴지 않는 허송주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연정훈, 길용우, 정애리가 서재에 모여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됐다.극 중 큰일을 겪은 후 정적이 흐르는 집 분위기 속 늘 점잖은 태도를 보였던 최재학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장면. 이어 최재학이 최진유에게 열변을 토한다. 최진유는 그러한 아버지 모습에 애통해하고, 허송주는 거짓 눈물을 머금은 채 최재학에게 절규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임치우(소유진)와 정효실(반효정)이 경찰서로부터 동시에 전화를 받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정효실은 전화를 받은 후 “찾았다는 겁니까?”를 외치며 북받친 감정을 토해냈다. 이에 최재학을 비롯해 최진유와 허송주까지 3명의 식구가 극과 극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지, 임치우가 잃어버린 딸 공주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일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이 장면은 지난 5일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연정훈은 울분 섞인 아버지의 모습에 한없이 안쓰러운 마음을, 길용우는 가슴 찢어지는 답답함과 아픔을 아들에게 호소하는 열연을 펼쳤다고 한다. 또한 두 부자의 모습이 안쓰러우면서도 진실을 숨겨야 하는 탓에 괴로운 정애리 열연까지 더해져 더 완성도 높은 장면이 탄생됐다고 한다.
관록의 배우들이 펼쳐내는 절정의 감정 연기에 스태프들 모두 숨죽인 채 현장을 지켜봤다. 촬영이 끝난 후 세 배우는 감정을 추스르며 서로를 독려하는 진짜 가족 같은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내 사랑 치유기’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에서는 큰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극 전개에 최고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며 “더욱이 이 장면은 최진유 가족에게 큰일이 일어난 후 후폭풍을 맞게 되는 장면이다. 단란했던 가족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뻗치게 된 이유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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