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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의 축구선수, 손흥민이냐 황의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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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리는 2018 KFA 어워즈 관심

우열 가리기 힘든 두 선수 ‘2파전’

손흥민, 유럽 100골·독일전 임팩트

황의조, 아시안게임 9골 강한 인상

황 “상 주면 받겠지만 욕심 안 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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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냐, 황의조(26·감바 오사카)냐.

오는 18일(오후 4시)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리는 2018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손흥민과 황의조가 가장 유력한 ‘올해의 선수’ 후보로 경쟁중이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둘이 경쟁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50%)와 축구 담당기자(50%) 투표로 결정되는데, 올해 둘이 거둔 성과는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인다.

손흥민은 197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를 풍미한 ‘차붐’ 차범근(121골)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번째로 올해 유럽무대 통산 100골 고지에 올랐고,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훨훨 날고 있다. 지난 6월 2018 독일월드컵에서는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3분 인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고(한국 1-2 패), 독일과의 3차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6분 폭발적인 질주로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한국 2-0 승). 그러나 한국은 1승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밀리며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시상식 엿새를 앞둔 12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전) 조별리그 B조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7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11분 결정적인 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출장해 385분 동안 뛰었고 무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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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 2번을 포함해 9골(득점왕)을 폭발시키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견인차가 됐다.

그는 지난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 벤투호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1.5~2.1·아랍에미리트)에 대비한 훈련에 합류해 한국 축구의 숙원인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틀째 훈련에 앞서 황의조는 손흥민과 경쟁하는 올해의 선수와 관련해 “상을 주신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겠지만, 욕심이 난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흥민이가 골 넣는 것을 다 보고 있다. 워낙 잘 넣을 줄 아는 선수니까 크게 걱정을 안 한다. 잘하는 것을 보니 저도 거기 맞춰서 준비를 잘 하고, 같이 뛴다면 좋은 플레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다가올 아시안컵에서 벤투호의 공격 선봉을 책임져야 한다. 황의조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 더 좋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아시안컵이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라는 자부심,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준비하겠다.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으로 좋은 경기와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황의조는 지난 11월 벤투호의 호주 원정 A매치 2연전(호주·우즈베키스탄)에서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일본 J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에 올랐다.

황의조는 “자신감이 많이 생기다 보니 슈팅도 많이 하고, 그에 따라 좋은 플레이도 나온 것 같다”고 올 한해를 정리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때만 해도 이런 자리에 이렇게 서는 게 두려웠지만,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만족하지 않고 좋은 기운을 잘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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