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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병훈 상금 32억 벌어 최다..19억 번 유소연 여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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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병훈.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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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26)이 2018년 한 시즌 동안 약 32억원을 벌어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남녀 프로골퍼 중 최다 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활동을 펼친 한국 국적의 남녀 프로골퍼들의 상금 수입을 비교해본 결과 안병훈은 2017~2018시즌 미국 PGA 투어에서 259만9264달러(약 29억3700만원), 유럽투어와 월드컵 골프대회에서 25만3876유로(약 3억2530만원)를 벌었다. 상금으로 3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선수는 안병훈이 유일하다. 2017~2018시즌 PGA 투어 상금 순위 1위 브룩스 켑카는 869만4821달러(약 98억2000만원)를 벌었다. 안병훈은 전체 42위였다.

안병훈의 지난해 PGA 투어 상금은 123만6090달러(약 13억9700만원)였다. 올해 수입을 2배 이상 늘린 비결은 안정이다. 특히 톱10 이상의 성적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16년 2번에서 2017년 3번 2018년엔 4번으로 증가했다. 그 가운데 2번은 준우승이었다.

생활의 안정도 성장의 힘이 됐다. 2016년 유럽 무대를 거쳐 PGA 투어로 건너온 안병훈은 줄곧 혼자 투어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여자친구가 투어 현장에 자주 찾아와 응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함께 투어 활동을 한 예비 신부의 내조를 받아왔다. 안병훈은 지난 2일 결혼했다.

2년 연속 30억원 이상을 벌었던 김시우(23)는 올해 약 27억원을 획득했다. 미국 PGA 투어에서만 227만6114달러(약 25억6745만원)을 벌었고, 안병훈과 함께 출전한 월드컵 골프에서 공동 6위에 올라 12만6250달러(약 1억4000만원)의 가외수입을 올렸다. 작년에는 268만1177달러, 2016년 308만6369달러의 상금을 벌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우승 없이 2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기복이 줄었다. 2018~2019시즌 톱10에 5차례 들었고, 준우승과 3위를 한 번씩 기록했다. 또 컷 탈락 회수도 지난 2년 동안은 11번에서 이번 시즌엔 8번으로 줄었다.

김민휘는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상금을 벌며 수입 랭킹 3위에 올랐다. 미국 PGA 투어에서 192만340달러(약 21억6614만원)을 획득했고, 6월에는 국내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억원을 추가했다. 올해 수입만 23억원을 넘겨 지난해보다 10억원 이상 수입이 늘어났다.

김민휘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진 잦은 부상 탓에 샷의 정교함이 크게 떨어졌다. 2017년까지는 드라이브샷 정확도(165위), 그린적중률(172위), 평균 버디 수(117위), 평균타수(100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00위권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8년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드라이브샷 정확도를 99위까지 끌어올리면서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게 됐다. 전체적인 기록에선 여전히 중위권 아래로 떨어져 있으나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발휘한 점도 성장의 비결이 됐다. 김민휘는 2017~2018시즌 톱10에 딱 3번 들었으나 그 중 2개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또 2개 대회에선 모두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하던 예전의 모습과 달리 모두 60타대 성적을 거두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김민휘는 2018~2019시즌 더 노련해진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개막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정확도 60.71%로 28위, 그린적중률 70.83%로 51위를 기록 중이다.

여자 선수 중에선 유소연(28)이 미국과 일본에서 약 19억원을 벌어 1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올해 미국 LPGA 투어에서 143만8850달러(약 16억2300만원), 일본에서 2800만엔(약 2억79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해 올해 한국 국적의 여자 골퍼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 지난해 최다 상금을 획득했던 박성현은 올해 LPGA와 KLPGA 투어에서 약 16억8930만원을 벌어 3위로 밀려났다. 2위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만 1억8078만4885엔(약 19억90만원)을 번 안선주(31)가 차지했다.

유소연은 큰 대회에서 강했다. LPGA 투어에선 1승에 그쳤지만, 5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내내 컷 탈락도 없었다. JLPGA 투어엔 딱 한 번 출전해 우승했다. 박성현은 3승을 거뒀지만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그 중 2번은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 1억6532만5295엔(약 16억4690만원)과 KLPGA 투어에서 508만원을 벌어 4위, 김세영(26)은 136만9418달러(약 15억4470만원)를 획득해 5위에 자리했다.

통합 상금순위 톱5에선 밀렸으나 K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정은(22)은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KLPGA 투어에선 17개 대회만 뛰고 9억5764만1447원, LPGA 투어에선 6개 대회에 출전해 27만7500달러(약 3억1340만원), JLPGA 투어에선 900만엔(8980만원)을 획득해 총 13억6000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국내파 남자 선수 중에선 박상현(35)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 투어 등에서 10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 고액 상금자 대열에 합류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7억9006만6667원,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2694만2164엔(약2억6838만원), 그리고 PGA와 아시안투어 등에서 약 5만5000달러(약 6200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퍼트가 효자였다. 박상현의 지난 시즌 평균 퍼트 수는 1.75개였다. 올해 1.69개(KPGA 투어 기준 3위)로 크게 낮아졌다. 줄어든 퍼트 수만큼 평균 타수도 낮아졌다. 작년 69.58타에서 올해 69.13타까지 낮췄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60위(277.12야드)인 박상현은 프로에겐 ‘퍼트가 돈’이라는 진리를 다시 보여줬다.

▲2018시즌 한국 선수 상금획득

선수 상금 주요성적

안병훈 32억6200만원 메모리얼 토너먼트 준우승, RBC캐나다오픈 공동 2위

김시우 25억6745만원 RBC헤리티지 준우승, 마야코바 클래식 3위

김민휘 23억6614만원 슈라이너스오픈 공동 2위, CJ컵 4위, KPGA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유소연 19억200만원 LPGA 마이어클래식 우승, 일본여자오픈 우승

안선주 19억90만원 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즈GC 챔피언십 등 5승

박성현 17억500만원 LPGA KPMG위민스 챔피언십 등 시즌 3승

신지애 16억5100만원 JLPGA 투어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등 3승

김세영 15억4470만원 LPGA 손베리 클래식 우승, 에비앙 챔피언십 2위

이정은 13억6000만원 KLPGA 투어 한화클래식 등 2승, LPGA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위

박상현 10억6460만원 KPGA 투어 매경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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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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