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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살림남’ 김성수 딸 혜빈, 첫 교복 입고 母 산소 방문…"6년 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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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신수지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KBS '살림남' 캡처


혜빈이가 세상을 떠난 엄마를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김성수 부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성수는 혜빈이의 어린 시절 영상을 다시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김성수는 하루하루 커가는 딸의 모습에 "이때로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 안 컸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혜빈이는 중학교 배정을 받고 들뜬 마음에 아빠에게 교복을 미리 입어보고 싶다며 교복을 사 달라고 졸랐다. 혜빈이는 "교복을 입으면 성숙해 보일 것 같다"며 어른이 될 자신이 기대되는 모습이었다.

딸의 계속되는 성화를 이길 수 없었던 김성수는 결국 혜빈이와 함께 교복 가게를 찾았다. 치수를 재고, 교복을 고르는 딸의 모습을 바라보던 김성수는 “다 컸구나”라며 대견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해했다. 하지만 막상 혜빈이가 교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자 “예쁘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혜빈이가 첫 교복을 입은 모습을 남기기 위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던 김성수는 내친김에 사진관에 가서 가족사진을 찍기로 했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성수 부녀는 이날 촬영한 사진들을 보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혜빈이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간 김성수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빠와의 기념 사진을 바라보던 혜빈이가 "엄마랑도 같이 찍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기 때문. 혜빈이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린 것이다. "혜빈이가 처음 산 교복을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어하더라"고 인터뷰한 김성수는 "이제는 혜빈이가 중학생이 되었으니 약속한 부분을 지키려 한다"며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추모공원으로 떠났다.

혜빈이는 "아빠가 엄마를 보러 가자는 말을 해주시길 기다렸었는데 오늘 해주셔서 좋았다. 엄마와 대화를 하지는 못하지만 편지를 보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수는 혜빈이와 함께 아내를 만나러 가지 않고, 딸을 혼자 올려보내며 눈물을 지었다. 그는 "사무친 감정들을 혜빈이가 원없이 쏟아낼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다시 엄마를 만난 혜빈이는 "엄마가 실제로 이 모습을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그리고는 담담한 표정으로 내려와 김성수와 포옹했다. 인터뷰에서 혜빈이는 "눈물을 보이면 엄마가 슬퍼하지 않을까 싶었고, 아빠도 더 마음이 안 좋으실 것 같았다"고 속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혜빈이의 머리를 쓰다듬던 김성수는 "엄마는 하늘에 계시지만 항상 너의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현직 아이돌 최민환, 율희 부부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날 최민환은 아내 율희의 생일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혼자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들 짱이(최재율)가 깨어나자 조심스럽게 안아들고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최민환은 휴대폰으로 조리법을 검색하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이것 저것을 묻는 등 '요리 초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끓인 미역국의 맛을 본 최민환은 "맛이 부족하다"며 어머니에게 S.O.S를 청했다. 결국은 아들을 업은 채 미역국을 들고 근처의 부모님 댁을 찾아갔다. 최민환이 끓인 미역국을 확인한 어머니는 고기도 들어있지 않고 맛도 엉망이라며 결국 본인이 직접 나서 요리를 시작했다. 최민환의 아버지는 짱이 돌보기에 나섰다가, 결국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온 가족이 율희의 생일상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이럴 거면 나가서 먹지 그랬냐"며 불평하면서도 며느리 생일상 요리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최민환의 부모는 모두 50대 초반이었는데, 최양락은 "할머니, 할아버지 나이가 정말 어리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아이를 달래느라 새벽 5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던 율희는 시부모님과 최민환이 생일상을 준비하는 것을 모른 채 늦잠을 잤는데,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난감해하기도 했다. 이어 시댁에 온 율희는 "아침부터 너무 고생하신 거 아니예요"라며 죄송해하면서도 푸짐한 상을 보고 감격했다.

결혼 후 며느리의 첫 생일을 맞은 최민환의 부모님은 생일상을 차린 걸로도 모자라, 며느리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손주 짱이를 봐주기로 했다. 이에 율희는 가시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이었지만, 최민환의 부모님은 이들 부부를 위한 선물까지 살뜰히 챙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짱이를 시부모님댁에 맡긴 율희는 오랜만에 최민환과 편안한 데이트 시간을 가졌다. 율희는 "연애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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