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스페인, 내년부터 최저임금 22% 인상…40년 만에 최대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유류세 인상 항의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에 무릎을 꿇은 프랑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스페인도 12일(현지 시각) 최저임금을 22% 올리기로 했다.

AFP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의회에서 월 최저임금을 지금보다 22% 인상한 1050유로(약 134만3000원)로 하는 방안을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번 인상 폭이 "1977년 이후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2018년 12월 12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의회에 출석해 최저임금 인상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엘파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인상안은 내년 1월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산체스 총리는 여당인 사회당이 소수당인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안을 담은 2019년 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기 어려워 보이자 총리령으로 이를 강행하기로 했다. 야당인 국민당의 파블로 카사도 대표는 이번 예산안을 두고 "경제적 자살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을 올해 세전으로 월 1498.47유로(약 192만원)에서 100유로(6.7%)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려고 시작했다가 ‘반(反)마크롱 정부’ 시위로 확대된 노란 조끼 시위대의 요구에 밀려 내놓은 조치다.

[이선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