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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솔길로 남북 넘나든 군인들…GP 철수 상호검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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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이 최전방 감시초소인 GP를 약속대로 잘 철거했는지 오늘(12일) 남북을 오가며 서로 확인했습니다 비무장 지대 안에서 서로를 겨누던 GP를 남과 북이 이렇게 방문한 건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가로지르는 오솔길 11개도 새로 생겼습니다.

먼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트고 사방이 밝아오자 파괴된 중부전선 북한 GP 터에 서있는 북한군 3명이 보입니다.

남측 현장 검증반은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북한 GP를 향해 출발합니다.

GP 상호 검증을 위해 남북이 이번에 새로 닦은 오솔길 중간에 황색 깃발이 걸렸습니다.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입니다.

1개 조 7명으로 구성된 남측 검증반이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북한군 안내조와 만났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리종수 상좌/북측 안내책임자 : 남측 성원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온 안내 책임자 육군 상좌 리종수라고 합니다. 성함 어떻게 부르십니까?]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윤명식 대령입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전투복을 입은 우리 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북한 지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측 검증단은 북한군 장교의 지형지물 설명을 들으며 북한 GP 터로 올라가 GP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게 완전히 파괴됐는지를 집중 검증했습니다.

[윤명식 대령/남측 검증반장 : 요게 이렇게 있던 자리이고, 이 밑에…]

지하 갱도 파괴 상황은 지하 투과 레이더라는 장비로 확인했습니다.

[남측 검증반원 : 이렇게 연결됐었는데 이게 주저앉으면서 공간이 생기다 보니까 이 현상이 발생되는 거고…]

북한 GP 검증은 오전에 마쳤습니다.

오후에는 북한 검증단 7명이 비무장으로 오솔길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GP 철거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남북 각각 77명씩 모두 154명이 남측은 오전, 북측은 오후로 나눠 철거된 GP 11곳씩의 검증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남북 GP 시범 철수 사업은 끝났습니다.

남북 정상의 9·19 군사 합의 중 이행과 검증이 모두 완성된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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