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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황민 음주사고’ 故유대성 측 변호사, “진정성 있는 사과無..엄벌 처해져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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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판석 기자]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내서 동승자 2명을 사망하게 만든 황민은 법원으로 부터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황민과 함께 차를 탄 뒤에 목숨을 잃은 유족측 변호사가 입을 열었다.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故 유대성의 유족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이스 박민성 변호사는 12일 “유족들은 기본적으로 엄벌에 처해달라고 하는 입장이다”라며 “구형에 비해 낮게 나온 형량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황민은 같은날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재판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무면허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황민에게 법정 최고형인 6년을 구형했다. 황민의 국선변호인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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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대성측 변호사는 사고 이후 황민이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황민이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구속되기 전에 상당한 시간이 있었지만 사과는 없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합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황민이 일으킨 사고로 사망한 유대성은 전도유망한 배우였다. 고인은 1986년생으로 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을 전공, 2010년 앨범 ‘그녀는 울어요’로 데뷔했다. 당시 작사, 작곡이 가능한 신인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오셀로-질투는 나의 힘’, ‘두 여자’, ‘액션스타 이성용’ 등에 참여했다. 故 유대성이 소속된 퍼포머그룹 파란달 관계자는 “유대성은 항상 성실하게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재능 있는 배우였다. 배우를 떠나서 동료들에게는 큰 존재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황민의 아내인 박해미는 유족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박해미는 소속사를 통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박해미는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카를 몰며 이른 바 '칼치기' 운전을 했다.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갓길로 차선을 변경한 순간 갓길에 주차된 2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과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동시에 아내인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샀다. 황민은 지난 2일 열린 1차 공판 때와 이번 2차 공판 때에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파란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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