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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KTX 탈선 원인 규명 늦어질 듯… 블랙박스· CCTV 등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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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최근 블랙박스 설치 계약"

뉴스1

강릉선 KTX 서울행 열차 탈선 복구작업 이틀째인 9일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사고 현장에서 열차를 선로에 다시 올려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8.12.9/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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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로전환기 케이블 작동 오류에 영향을 미쳤을 직원들의 출동 여부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블랙박스가 전무한데다 당일 주변 CCTV도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 지점인 남강릉분기점에 설치된 선로전환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표시해 주는 케이블은 시공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당일 조사위의 초동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기의 오작동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 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KTX가 가서는 안 될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궤도를 이탈했다는 것이다.

또 사고 직전 강릉역과 코레일 관제센터에 남강릉분기점 신호제어시스템에 오류가 포착, 역무원과 유지보수 관계자들이 출동했다는 점에서 누군가가 선로전환기 케이블을 잘못 연결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따라서 멍확한 규명을 위해선 사고 열차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가 필요하다. 그러나 블랙박스의 경우 다른 노선 KTX 1200여 대 전체에 설치된 것과 달리 강릉선 총 15대에는 전무하다. 코레일이 지난달 말에야 블랙박스 도입 계약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블랙박스 설치가 법으로 의무화된 건 2017년 1월부터다. 1년 유예 기간을 준다. 강릉선의 경우 2017년부터 도입된 가운데 지난 11월30일 블랙박스 도입 계약을 한데 이어 조만간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21B 선로전환기'의 주변 CCTV 역시 사고 전에 깨진 것으로 조사돼 원인 규명 작업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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