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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외교부 "강경화, 日에 강제징용 배상 판결 신중한 대응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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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오늘 오전 고노 외무상과 통화갖고 의견교환

"앞으로도 긴밀하게 소통" 약속

CBS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노컷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노컷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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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치유재단 해산에 이어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전 고노 다로(河野 太郞)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신중한 대응을 일 측에 촉구했으며, 양 장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내리자 일본의 반발이 거세지며 양국 관계가 한파에 휩싸였다. 일본은 현재까지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이미 지난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소됐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판결에 대해 '폭거'라는 이례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전에 나섰고, "(강경화 장관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갖고 오지 않으면 일본에 와도 곤란하다"는 외교 결례까지 서슴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도넘은' 반응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 명의의 유감 성명을 발표하는 등 대응했지만, 판결에 따른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통화에서 고노 외무상은 강한 어조로 우리 정부의 조치를 촉구하고, 강 장관은 양국 관계를 강조하며 일본 측의 신중한 자세를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정부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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