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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뜨거운 감자' 황의조, "좋은 기회 있다면 유럽 무대 도전하고파"[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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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이균재 기자] "유럽행? 좋은 기회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아시안컵에 나설 주인공을 결정하는 최종 시험대의 둘째날이 밝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시즌이 한창인 유럽과 중동서 활약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한국, 일본, 중국서 뛰는 23명이 칼바람을 뚫고 바늘귀 경쟁을 벌인다.

벤투 감독은 10일간 훈련과 실전경기를 통해 옥석을 발굴한 뒤 오는 20일 이듬해 1월 아랍에미리트서 개최되는 아시안컵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정예멤버로 구성된 벤투호는 23일 아부다비로 출국해 현지적응에 나선다.

소집 첫 날엔 저마다의 이유로 14명만이 훈련에 참가했다.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전날 합류했지만 컨디션 조절 차 훈련엔 참가하지 않았다. 둘째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의조는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아시안컵은 새해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큰 무대이다. 아시안컵을 통해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팀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계속 좋은 플레이와 함께 골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유럽행에 대한 기대감도 품었다.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황의조가 아시안컵까지 활약을 이어간다면 이른 시일 내에 큰 무대에 뛰어들 수 있다. 황의조는 "유럽행은 선수라면 당연히 갖고 있는 꿈"이라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황의조와 일문일답.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나에겐 정말 감사한 한 해인 것 같다.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인가.

▲새해 열리는 첫 대회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좋은 무대이고,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 아시안컵을 통해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는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욕심을 내진 않겠다.

-대표팀에 처음 온 조영욱을 보니 어떤가.

▲영욱이가 라커룸서 '각도가 없을 때 어떻게 위로 슈팅하냐'고 묻길래 골키퍼에게 찬다는 생각으로 차면 위로 가고 위로 차려고 하면 넘어가는 게 많다고 얘기해줬다. 충분히 좋고, 성장할 선수다. 서로에게 배울 점을 배워서 좋은 점을 흡수하면 좋겠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알아서 잘할 것이다.

-컨디션이나 훈련 계획은.

▲올해 경기 수가 많았다. 시즌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떻게 회복하고 훈련할 것인지 얘기했다. 회복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서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별히 크게 다친 곳은 없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시안컵 우승후보인 호주, 우즈벡전서 골을 넣었는데.

▲대회를 치르면서 한국이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준비할 것이다.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으로 바뀌어서 좋은 경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가장 큰 경쟁국은.

▲호주다. 워낙 피지컬도 좋고, 스피드와 개인기도 좋다. 평가전서 확실히 좋은 팀이라는 걸 느꼈다. 호주가 유력할 것 같다.

-조영욱이 롤모델로 꼽았는데.

▲같이 훈련하면서 서로 즐겁게 배워갔으면 좋겠다.

-아시안게임 발탁 때 논란의 주인공이었지만 지금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아시안게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 자리에 서는 게 두려웠다. 그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 좋은 기운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많은 팬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많은 얘기가 오가는 게 달라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슈팅도 많이 하고 좋은 플레이,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 게 가장 달라졌다.

-더 성장하면 유럽행이 가까워질 텐데.

▲선수라면 당연히 갖고 있는 꿈이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올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나도 한국 축구도 K리그도 계속해서 지금 상태를 유지해서 축구 열기가 뜨거워졌으면 좋겠다.

-손흥민이 최근 활약상이 좋은데.

▲개인적으로 연락한 적은 없다. 흥민이가 골 넣는 걸 봤다. 워낙 잘하는 선수고 골을 넣을 줄 아는 선수다. 워낙 열심히 준비하는 친구라 나 역시도 흥민이를 보며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뛰면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손흥민과 호흡은.

▲흥민이의 스타일을 잘 안다. 대화를 통해 풀어나간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계속 나올 것이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

▲부담보다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팀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계속 좋은 플레이와 함께 골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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