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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車산업 역사상 첫 ‘퍼스트 무버’ 페달 밟는 韓…경쟁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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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차 양산 기술 가진 토요타ㆍ혼다, 日 탄탄한 내수시장 아래 성장 전망

- 전기차 넘어 ‘수소 굴기’ 선언한 中…현대차에 큰 기회지만 불확실성도 커

헤럴드경제

지난 11일 오후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오른쪽 두번째),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공장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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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자동차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 무버(개척자)’가 될 기회를 잡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수소차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일본과 중국,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의 수소차 채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세계의 수소차 보급 확대 정책은 현대차에 엄청난 기회인 동시에 경쟁자들의 추격도 더욱 거세질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수소차에 있어서는 현대차가 ‘글로벌 기술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쥔 만큼 글로벌 수소사회 촉진은 현대차에게 실로 상당한 기회가 되리란 전망이다.

수소차 양산 기술을 가진 완성차업체는 전 세계에서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서도 올해 초 ‘넥쏘’를 내놓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현 시점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다소 아쉬움이 있던 우리 정부의 선제적 지원도 지난 11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이른바 ‘충주 구상’ 발표와 함께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에서 내년 수소차 4000대 보급,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기술개발 확대 지원, 2022년까지 전국 수소충전소 310개 구축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리와 경쟁하는 주요 선진국들의 지원 속도도 한 발 빨랐지만 내수 시장 규모가 큰 만큼 규모의 차이도 상당하다.

먼저 전기차를 넘어 ‘수소전기차 굴기(倔起)’를 선언한 중국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수소충전소 1000개소 보급이라는 목표 아래 관련 법령 및 정책을 정비중에 있다.

지금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수소차에서도 세계 최대 시장이 될 전망으로, 현대차에게는 일단 가장 큰 기회다. 중국이 글로벌 수소차 시장 확대를 이끌어주면 규모의 경제 실현도 용이해진다.

다만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과 기업을 대놓고 밀어준 그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중국 기업들이 현대차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이미 2014년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4만대, 충전소 160개소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 시점에서 현대차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토요타와 혼다는 일본 정부의 지원과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산업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독일도 수소시대를 대비한 정책을 다방면으로 펴고 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는 2023년까지 수소전기차 3만대 보급, 충전소 123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독일은 최근 수소기차를 시범 운행하며 2040년까지 디젤 열차를 전량 폐기한다는 과감한 정책을 제시한 상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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