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악수모습이 담긴 대형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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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포를 돕는 물망초 재단 박선영 이사장은 지난 10일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이사장은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즉시 체포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 온 인물이다.
지난 10일 1인 시위를 벌인 물망초 재단 박선영 이사장(오른쪽)과 정규재 기자. [사진 팬앤드마이크] |
박 이사장은 청와대 청원글을 통해서 김 위원장을 체포해야 하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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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10만명이 넘는 국군포로들이 아오지 탄광지역에서 억류돼 강제노동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90%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약 12만명에 달하는 전시·전후 납북자들이 북한에서 조국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이들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6명이 투옥돼 있다고도 했다. 그는 "평양 감옥에는 우리 국민 6명이 갇혀 있다"며 "북한은 이들이 간첩이라며 재판과정도 공개하지 않고 불법 감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그를 체포해 범죄 여부를 수사하도록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께서 반드시 각인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을 알아간다는 것은 감동적인 일"
반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단체들은 홍보 광고지를 만들며 김 위원장 환영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고 부르는 '위인맞이환영단'은 10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제작한 지하철 광고안을 공개했다.
[사진 '위원맞이 환영단'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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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에는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다들 점심 먹기 전에 우리 위원장님의 큐트한 미소 보고식사하세요. 해맑"이라고 적었다.
이밖에 "겨울이면 백두산이 그립다", "위원장님 이번에 서울 오시면 저희도 냉면 한 사발씩 갖다 주세요", "위원장님 보고 싶습니다 빨리 오세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위원맞이 환영단' 페이스북] |
환영단은 김 단장이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김 위원장 찬양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생각의 자유를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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