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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野3당과 관계회복·당내 통합…나경원 원내지도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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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돌릴 틈 없이 당 안팎의 시급한 과제 해결해야

나 원내대표, 오늘 文의장 예방으로 공식 임기 시작

뉴스1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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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나경원 의원이 지난 11일 자유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나 원내대표는 숨돌릴 틈도 없이 당안팎의 시급한 과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할 전망이다.

우선 김성태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선거제 개편안을 배제하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합의하면서 촉발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과의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 나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여당이자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견제력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타 야당과의 관계회복과 공조체제 강화가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야3당과의 선거제 개편 합의를 신임 지도부 몫으로 넘겼으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한국당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핵심은 한국당이 주장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와 야3당이 요구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최근 "연동형비례제는 권력구조와 연게되는 것"이라며 개헌과 동시 추진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선출 전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도 "선거제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와 함께 논의될 문제지 예산안과 논의될 문제가 아니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협상여지를 남겼다.

다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을 연장함으로써 천천히 논의해서 풀어가야 한다"며 시간을 두고 난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내에선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재발 조짐을 보인 한국당의 고질적 계파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계파 청산 또는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것이 시급한 숙제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는 11일 선출 직후 당선인사를 통해 "의원들께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정말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월 전당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혁신작업과 전대 준비를 차질 없이 끝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나 원내대표의 몫이다.

이에 대해선 나 원내대표가 비대위의 파트너격이었던 복당파 주축 전임 원내지도부와 달리 '잔류파'로 분류되고, 당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나 원내대표와 김병준 위원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도 보인 바 있어 다소 마찰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가 당과 정치 혁신, 가치 재정립의 필요성 등에 김병준 비대위와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만큼 접점을 고리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하는 것을 첫 공식 일정으로 원내대표 임기를 시작한다. 문 의장과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원내대표 취임 덕담을 나누고 선거제 개편을 비롯한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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