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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시 고령사회 진입 초읽기…노인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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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 2018 서울통계연보 발간

2017년 20개 분야 340개 주요통계 수록

결혼·출산 대폭 줄고, 노인 인구 증가세

중앙일보

서울시가 발표한 2018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의 노령 인구 비율은 13.48%로 고령사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령인구 비율이 14%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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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39세였던 서울시민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41.6세로 높아졌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36만5000명 가운데 5명 중 1명은 독거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는 2017년 인구·경제·주택·교육·교통 등 20개 분야 340개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18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연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결혼과 출산은 크게 줄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증가해 고령사회 진입의 초읽기에 들어섰다.

지난해 서울 시민은 하루평균 147쌍 결혼했다. 2012년에는 196쌍이 결혼해, 5년 만에 50쌍 가까이 줄었다. 출산율도 낮아졌다. 5년 전 하루평균 257명이 출생했지만, 지난해는 179명이 태어나는데 그쳤다.

학령인구(만6~21세)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 175만명이었으나 지난해는 144만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2년 50만2000명이었다가 지난해 42만8000명으로 줄어, 약7만4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 전체 인구 1012만4579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136만5000명으로 13.48%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가 되면 ‘고령사회’로 분류된다. 서울시는 고령사회 진입의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또 노인 인구 중 22.3%인 30만4000명이 독거노인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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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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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학령인구 감소와 노인 인구 증가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부양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서울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0~14세)이 2012년 16.9명에서 지난해 14.9명으로 5년만에 2명이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은 증가해 2012년 13.9명을 부양했으나 지난해는 17.9명으로 4명이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15세 이상 인구 855만7000명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539만6000명으로 63.1%다. 비경제활동인구는 316만1000명(36.9%)이었다. 서울의 전체 실업률은 4.5%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중앙일보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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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는 5년 전에 비해 7.6%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는 담배가 7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달걀 51.6%, 쇠고기 33.7%, 탄산음료 26.3% 순으로 올랐다. 이에 반해 세탁세제, 휘발유, 도시가스, 쌀값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인구 밀도는 지난해 1만6728명(1㎢ 당)으로, 2012년 1만7255명에 비해 527명 줄었다. 인구 감소와 달리 세대 수는 늘었다. 2012년 417만7970세대였다가 지난해 422만82세대로 증가했다. 대신 세대별로 살고 있는 세대원 수는 2.44명에서 2.34명으로 줄었다.

서울시민은 교통수단 가운데 지하철·철도를 가장 자주 이용하고 택시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1일 교통수단 분담률은 지하철·철도 38.9%, 버스 26.1%, 승용차 24.3%, 택시 6.6%로 조사됐다. 지하철 노선 가운데 2호선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연보에는 이 외에도 전기·가스·수도 이용률, 보건 및 사회보장 제도, 교육 및 문화 등 20개 분야에 대한 세부 통계 자료들이 실렸다. 또 주요 결과를 그래프로 제시해 이해를 돕는다.

김태균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서울통계연보는 올해로 58회째 발간된다”면서 “이 같은 생활밀착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시민들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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