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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트레이드설 단골손님' 추신수, 이번엔 유니폼 갈아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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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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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트레이드 논의의 단골손님이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6) 얘기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윈터미팅을 갖고 있다. 윈터미팅은 각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등이 모여 트레이드 및 선수 계약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트레이드나 FA 선수 계약이 발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추신수도 윈터미팅에서 몇 년째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선수단 세대교체를 원하는 텍사스가 고액 연봉에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추신수를 정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468억5천만원)에 FA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아직 텍사스와 계약기간 2년에 잔여 연봉 총액 42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만만치 않은 액수지만 추신수의 출루 능력을 원하는 팀 입장에선 감당하지 못할 수준도 아니다. 텍사스가 어느 정도 연봉 보조를 한다면 추신수는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다.

추신수는 부상을 털고 2018시즌 부활했다.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4리 21홈런 62타점 83득점, 출루율 3할7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8할1푼을 기록했다.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175홈런)를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198홈런)을 갈아치웠다. 52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며 ‘출루머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생애 처음이자 팀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후반기에 타격 부진을 겪으면서 성적이 다소 떨어졌지만 텍사스로 팀을 옮긴 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활약으로만 놓고 보면 충분히 다른 팀이 매력을 느낄만하다.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시킨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추신수 입장에서도 리빌딩에 돌입하는 텍사스 보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간다면 동기부여가 더 될 수 있다.

추신수의 이적 걸림돌은 역시 나이와 수비다. 30대 중반을 넘긴 외야수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리그 정상급을 자랑했던 수비력도 정점에서 내려온게 사실이다.

그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코너 외야수와 지명타자로서 모두 활약이 가능한 아메리칸리그가 그나마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이미 확실한 주전 멤버들이 구축된 기존 강팀보다는 그동안 웅크리고 있다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바라보는 팀들이 후보가 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텍사스에는 추신수와 조이 갤로, 노마 마자라, 딜라이노 디실즈, 윌리 칼훈, 카를로스 토치 등 충분한 외야 자원이 있다”고 “텍사스가 지급할 추신수의 연봉이 2년 4200만 달러로 줄었다는 것은 다른 팀들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일만한 요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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